황금빛으로 물들어가야 할 수확철 논 곳곳에 병해충과 도복 피해로 생채기가 남았을 뿐만 아니라 20년전 수준으로 쌀값이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허탈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전략작물’이라는 명칭을 붙이며 논콩 등 대체작물 생산을 유도했지만, 정작 올해 논콩조차 폭염·가뭄 등의 여파로 평년 대비 절반 가량 수확량이 줄어들거라 예상되고, 쌀값 하락세는 여전하다보니 사실상 정부의 ‘쌀 수급 정책실패’라는 날 선 비판까지 나온다. 일부 농민들은 애써 농사지은 논까지 갈아엎으며 현실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구대·파출소 2~3곳을 묶어 치안 수요가 많은 1곳을 ‘중심관서’로 지정하고 인력과 장비를 통합해 운영하는 ‘중심지역관서제’가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면 지역 치안 공백에 따른 주민 불안과 경찰청의 일방적 제도 추진 방식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중심관서 외 나머지 지역에서는 치안 공백이 정주 여건을 떨어트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을 앞당길 거라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경찰은 인력 운용의 효율화와 순찰 강화를 통한 체감치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모양새다.이에 옥천

가을을 맞아 여러 읍·면 단위에서 지역 면민의 날이나 축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옥천군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돌연 축제 개최 시 ‘행사운영비’ 명목으로 지원되는 사업에서는 물품·식사·교통편의·기념품 등을 제공할 수 없다고 짚으면서 여러 행사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축소 진행되는 등 파장이 불거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예규인 ‘지자체 예산 집행기준’을 보면 행사운영비는 지자체가 직접 개최하는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말하는데, 옥천군은 그간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부 행사를 민간단체에 맡겨 진행해왔다. 이때 행사운영비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 생태계에도 여러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수확의 기쁨을 맞이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통상 참깨는 8월 중에 수확을 마친다. 안병근(77, 청성면 산계2리) 농민도 평소처럼 8월 중에 자신의 밭에서 참깨 수확을 마무리했는데, 밭에서 참깨가 또 다시 자란 것이다. 60년 넘게 농사를 지으면서 10월에 참깨를 털어보기는 처음이다. 안병근 농민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요새 깨 터는 사람이 어딨냐고 웃을 일이다. 참깨를 두 번 수확하기로는 처음이다. 여름철 날이 워낙 뜨겁다보니 참깨가 더 자란 것 같다. 양

커다란 연대가 가득했던 음악회는 결코 작지 않았다. 이주민인권연대(회장 오카도 미야꼬)와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주관한 ‘작은 음악회’ 자리에는 이주노동자와 사업장 대표까지 어우러진 커다란 연대의 장이 됐다. 이주민 가족을 한데 모으려 송년의 밤을 진행했던 이주민인권연대·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는 선주민의 연대를 끌어내며 주목을 받았는데, ‘이주노동자’까지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다음의 목표를 밝혀왔고 이를 실현했다(2023년 12월29일자 옥천신문 ‘이주민 가족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 선주민 연대로 빛났다’

이주민 가족과 이주노동자 선주민이 연대한 ‘작은음악회’가 지난달 27일 G&G가든 잔디밭 일원에서 열렸다. 다양한 곳에서 이주한 이주민들은 태어난 나라도 언어도 달랐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음악회를 즐겼다. 사진은 잔디밭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올초부터 요동치던 쌀값이 수확기까지 이어지자 생존권에 위협을 받은 충북농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산지 쌀값(80kg 9월9일 기준 약17만5천원)은 지난해 수확기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20만원 선이 무너진 상황. 쌀값은 폭락하는데 필수 농자재 등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오르자 “힘들게 농사지어 밥을 해 먹는 것 보다 사 먹는 게 나을 지경”이라며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청주체육관 광장 일대에서 ‘쌀값 보장, 농민생존권 쟁취 충북농민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농 옥천군농민회(

■ 4년만에 중등교육 출신으로 교육장에 취임했다. 지역사회에선 죽향초,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한 지역출신 교육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지역출신으로 지역 교육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오랜기간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몸을 담으며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관계 유지를 위해 힘써왔다. 옥천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우선이 되는 교육이 아닌 학생이 자신의 특성을 제대로 알아갈 수 있는 교육을 펴내고 싶다. 더불어 학생들의 실력 향상,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밋밋한 마을 입구는 그네와 붉고 푸른 꽃들로 채워졌고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는 담소를 나누고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쉼터로 변화했다.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낸 지정리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서로를 도닥였다. 2일 오후 이원면 지정리에서 올해 마을만들기 사업 결산 기념행사가 열렸다. 지정리 주민 4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옥천군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지정리가 올해의 사업을 결산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옥천군농촌활력지원센터(센터장 송기선)가 신규

경남 산청군 지리산 고등학교, 충북도립대학교 전기과를 졸업해 금산소재 건설안전 회사에 근무하는 그는 10년째 우리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옥천 사람이다. 회사 문제로 1년간 부산에 살았었지만 친구들이 그리워 다시 옥천으로 돌아왔다. 나이는 32살. 정확히는 1993년에 태어났으니 31살이지만 32살이라 셈하는 한국식 나이가 더 익숙하다. 지금은 대전을 중심으로 옥천, 금산, 마산 등의 네팔인이 모인 ‘대전네팔커뮤니티’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식 유머를 던지는 그의 이름은 카르키 끼란. 네팔 사람이다. ■

옥천군 스마트농업 활성화 방안 연구회(대표의원 송윤섭, 소속의원 이병우, 김외식 박정옥)가 지난달 24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연구 용역을 맡은 충북연구원은 스마트팜이 생산성 증대는 물론 영농활동을 수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농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화작목 중심 스마트팜 확산, 스마트농업 교육 확대 등 스마트농업 저변 확대를 위해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충북연구원 김미옥 연구위원은 최종보고회에서 옥천군의 스마트농업 활성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스마트농

청주에서 충청북도 노동자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행진을 펼쳤다. 행진에 참석한 우리지역 노동자들은 지자체에 ‘정의로운 전환’, ‘대응체계 구축’ 등을 촉구했다.지난달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서 ‘928충북노동자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이날 행진은 민주노총충북본부가 제안했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과 지역기후정의활동가들의 공동기획으로 꾸려졌다.오후 2시 노동자 5명의 ‘기후정의 선언’으로 문을 연 행진에서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속 노동자들이 일터와 삶터에서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며 충북도를 비롯한 지자체에 정의로운 전환을 촉구했다.

병해충, 쌀값 하락 등 농가의 어려움은 올해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어김없이 벼 수확 시기도 찾아왔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농민들은 농민으로서의 본분인 농사일을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안남면 화학리 들녘에서 벼를 수확하고 있는 안상헌 농민을 만났다. 직업군인이었던 안상헌 농민은 전역 후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삼광 벼농사를 짓는데 올해 작황은 나쁘지 않다. 다만 병해충 피해가 예년보다 심해졌다. 고추의 경우 뜨겁고 가문 날씨에 숨멎이 증상 등으로 고추가 많이 열리지 않았다고. 쌀, 고

편집자주_옥천신문은 주민의 제보로 만들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쏟아지는 이야기 속에서 공공성을 찾아 살맛나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일환으로 ‘주민의 눈’이라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옥천 생활상을 주민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하려 합니다. 작은 이야기도 소중히 듣겠습니다. 지난 7월 폭우에 무너진 옹벽을 신속히 복구하지 않아 다시 수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군서면 오동2리의 한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마을 일부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다음날

편집자주_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공감하고 읽기 쉬운 청소년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지면에 담고 있습니다. 교실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귀하디 귀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이번호에는 이원초등학교(교장 배안식) 4학년 1반과의 인터뷰를 지면에 담았습니다. 교실문을 열기가 무섭게 이야기 보따리가 한가득이다. 가장 먼저 기자를 맞은 학생은 4학년의 분위기 메이커 유림 학생이다. “오늘 얼마나 계시는거예요? 저 오늘 할 얘기가 많아요”라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톡톡 쏘는 사이다같은 매력으로 금세 밝은 분위기를 만들며 친구들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달 24일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인권) 3층 대회의실에서 저경력 교사를 위한 문해력 역량강화 연수가 진행됐다. 교사의 문해력 지도 역량 강화가 목적인 해당 연수는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두 번씩 진행됐으며 근무기간 3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 및 신청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관내 수석교사가 그림책·동시·신체활동 등을 통해 문해력 신장을 지도한 사례를 공유하고, 학급교육과정 내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연수가 이뤄지기도 했다.이날은 삼

비효율적인 위원회를 정비하겠다고 나섰으나 정비대상 선정기준과 필요성이 불분명해 비판에 처했던 군정자문위원회가 첫 분과회의를 열고 상하수도 요금 인상안과 농기계임대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 현장에서 위원들이 의견 개진에 나섰지만, 농업기계임대사업운영위원회의 경우 연초에 심의할 내용을 연말에서야 심의하게 된 상황에서 위원회 구성 또한 원 조례와 달리 여성위원이 한 명도 없어 시기적으로나 다양성·전문성 확보 측면에서나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향후 기존 위원회를 활용하거나 특별분과위원회의를 구성해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지역에서도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1대1 맞춤형 돌봄 사업이 진행된다.지난달 30일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인 드림 통합돌봄센터(읍 가화2길 16) 개소식이 열렸다. 드림 통합돌봄센터는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옥천군지부(지부장 김원배)가 운영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해당 사업의 담당부서인 군 주민복지과 김세진 과장과 옥천군장애인복지관 황명구 관장을 비롯해 충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김종희 회장 등 외부 인사들도 참석했다. 올해 6월부터 시행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사업은 도전행동(자해·타해) 등 장애 정도가

약 14억원 규모의 교육발전특구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향점이 분명한’ 특구사업 추진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100억원 규모로 교육을 통한 대규모 지역발전 전략으로 기대받던 교육발전특구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4억원 규모로 단순 교육활동 지원에만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설사업을 비롯해 사업 계획안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옥천군과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인권) 간 특구사업에 대한 확실한 지향점 역시 드러나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교육발전특구사업의 주요 추진과제로 옥천고 자율형공립고 지정

매달 회비를 모아 연마다 이원의 초·중·고·대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이원사랑장학회(회장 김종완)가 지난달 27일 회원모집 부스를 열어 장학회 홍보에 나섰다. 무료로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장학회를 알리고 있으니, 당일 홍보부스에는 좋은 일을 한다고 호두며 음료수 같은 먹을거리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후원을 약정하기도 하는 등 정을 보태는 손길이 잇따르기도 했다.이원사랑장학회는 지난 2018년 처음 설립되고, 2019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이원사랑장학회 김종완 회장은 “이원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지역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