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식센터 운영을 앞두고 군이 민의 ‘주체적인 참여’를 제한하는 운영안을 내놓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군이 상정한 부분위탁안을 보면 급식센터 운영계획 수립, 식재료 표준화 및 코드관리, 수주 및 계약 등 사업 추진과 핵심적인 ‘의사결정’ 과정은 행정이 직영으로 맡고, 식재료를 조달하는 분야나 배송업무만 별도 업체에 위탁하도록 하고 있다. 옥천군의 이 같은 결정은 먹거리 정책의 주체로 농민이 자기결정권을 찾아가는 푸드플랜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의사결정 전반을 행정이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농민을 ‘객(客)’으로 전락시키는 꼴이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파모내기를 시범 중인 한농연 옥천군연합회 김상태 사업부회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올해 6월 해들과 참드림 벼를 친환경과 관행으로 나누어 각각 850평씩 직파모내기했다. 김상태 사업부회장은 “지금 계속 수확 중인데 수확량이 괜찮은 것 같다. 큰 차이가 없으면 노동력이 덜 드는 직파모내기 면적을 더 늘려보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김상태) /

올해 초 지자체협력사업을 두고 각종 논란이 일었음에도 내년도 사업 다수가 여전히 선심성 집행에 머물렀다는 지적과 함께, 조합별로 농민이 참여하는 공론장을 만드는데 지자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농민 기자회견이 열렸다. 옥천군농민회(회장 유조봉, 이하 농민회)는 19일 옥천군청 광장에 나와 ‘옥천군 지자체 협력사업에 대한 농민단체 입장 발표 및 옥천군수의 면담 거부! 불통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농민회는 “지자체 협력사업은 각 지역농업의 발전과 미래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따라서 단위농협의 사업

옥천군의회(의장 박한범)가 308회 임시회 행정운영위원회·산업경제위원회에서 집행부의 제출안건인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와 운용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보류 조치했다. 옥천군의회는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이 지역농업 현실을 반영하고 보다 많은 농축산인들이 수혜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해 수정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등 21건의 부의안건이 통과됐다.집행부가 제시한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 전부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기금 집행액 제한 조항을 삭제했고, 차액 지원 대상을 완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조례안에는 기금 총액의

농협중앙회 옥천군지부(지부장 이범섭)와 이원농협(조합장 이중호)이 15일 NH농촌현장봉사단을 통해 이원면에 거주하는 돌봄 대상 농가 10명에게 행복나눔 물품 지원에 나섰다. 나눔을 펼친 물품은 추계용 이불세트다. NH농촌현장봉사단은 지역 내 독거노인이나 고령 등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필요 물품을 지원하는 단체로, 중앙회에서 금액을 지원하고 지역농협이 나눔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물품 지원은 이원농협이 ‘농업인 행복콜센터’로 추천 및 상담을 통해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이루어졌다. 행복콜센터를 통해 지원 요청이 접수되면 NH농촌현장봉

전국 최초로 국도변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 시키기 위해 조성된 스마트복합쉼터(안내면 인포리 산42-13번지 일원)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정식 개장까지는 9개월이 넘게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옥천군은 공공성, 전문성, 수익성, 기술성 등을 갖춘 적임자를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준공 전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주체를 미리 찾아 시범 운행 과정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해 가며 정식 개장으로 갔어야 했다며 지적에 나섰다. 준공 후 9개월 가량 빈 건물로 두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이라는 비판인 셈. 옥천공동체

겉은 사과처럼 불그스름한데, 안은 ‘망고’란 이름마따나 노오란 과육으로 가득하다. 우리지역 동이면 평산리 한현수(57)·백명화(56) 농민(동이면 평산리 한백베리농원) 손에서 자라나, 올해 일부가 시범적으로 출하된 ‘열대과일의 여왕’ 애플망고 이야기다.우리지역에서 처음으로 하이베드 양액재배 시설 딸기를 시작했던 부부는 기후변화로 날씨가 뜨거워져 딸기 품질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작물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 여러 품목 중에서도 수익이 잘 나오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애플망고를 재배해보기 시작했

차기환 농민의 450평 하우스에 300주의 귤나무들이 여섯 줄로 열 지어 섰다. 두 줄엔 극조생종인 유라조생을, 나머지 네 줄엔 만감류인 윈터프린스와 레드향을 각기 두 줄씩 심었다. 지난해 2년생을 데려다 키운 유라조생엔 벌써 귤이 달리기 시작한 터라 소량이나마 수확한 후 추석 즈음 판매해 볼 예정이다. 윈터프린스와 레드향은 1년생으로 갖고 온 것인 데다, 햇빛을 더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수세를 옆으로 퍼트려야 할 필요도 있는 탓에 가지치기를 하며 나무관리를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란다.농장이 ‘놀이터가 됐다’라고 말할 정도로 차기환

43년, 시집온 이래 평생을 농민으로 살아왔다. 포도 농사를 10여 년 짓다가 복숭아 농사를 시도해봤지만, 잘 안 돼 접고선 다시 포도 농사만 20여 년을 더 지었다. 그러다 7년 전쯤 캠벨포도 농원을 폐농하고 딸기로 품목을 전격 전환했다. 김순자 농민은 “그나마 딸기가 값이 나온단 얘기를 들었다. 실제 마트에 가 보니 가격도 괜찮고, 손주들도 좋아하더라. 딸기는 박스도 가볍고, 베드에다 하니 비료포대 옮기다 몸 상할 일도 덜했다. 폐농 후 갖고 있던 걸 전적으로 투자해 1천800평(하우스 6개동)에다 6년을 농사지었다”라고 말했다

지자체협력사업의 불투명한 사업 추진 과정을 인정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대청농협(조합장 한영수)이 지역 농민단체들과 손잡고 지난 22일 지자체협력사업 추진협의회를 발족했다. 대청농협 지자체협력사업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 위원은 총 10개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대청농협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10개 농민단체는 △한농연 안내·안남면회 △농민회 안내·안남면지회 △안내·안남 5개단체협의회 △옥천군친환경농업협회 △안내·안남 벼 작목반 △안내·안남 고추 작목반 △복숭아 작목반 △깻잎 작목반 △옥수수 작목반 △감자 작목반이다. 지자체협력사업에

주민 간 건강하고 윤택한 관계의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을공동급식에 대해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25일 옥천군의회에서는 송윤섭 의원 주최 ‘농촌마을 공동급식 운영 방안 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강대우(이원면 장화리), 임덕현(동이면 석화리), 이성만(금암3리), 김하석(군북면 이백1리), 신선혜(군북면 비야리), 박선옥(청산면 백운리), 양시태(청성면 두릉리) 등 6명의 마을 이장과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정순영 센터장, 관련 부서인 △농정지원팀 △노인복지팀 △참여자치팀이 참여한 가운

포도의 변신은 몇 년새 익숙한 현상이 됐다. 사람들은 포도라는 단어에 진한 보라색 포도를 떠올리곤 했지만 이제는 샤인머스캣과 같은 청포도를 떠올리기도 하고 씨 없는 포도를 당연하게 여긴다. 보라색 포도, 청포도, 적포도가 한 송이씩 담긴 삼색포도 박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새콤달콤한 포도가 아니라 신맛 없이 달콤한 신품종 포도가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반면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따라가는 농민들은 매일이 낯설고 두려운 도전의 연속이다. 복숭아 농사를 짓다 4년 전부터 샤인머스캣 농사를 시작한 황두현(54, 읍 마암리) 한농연 옥

옥천읍 마암리 KT&G 부지 옆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나타나는 (주)창조금속. 대로를 가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금속·제강 업계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창조금속을 이끌고 있는 민경호(64) 대표이사는 현재 4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연 8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민경호 대표이사는 평생 금속과 제강 등 소위 ‘쇳일’을 해왔다. 금속공학을 전공한 그는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자 일부러 중소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동기들은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하는 게 보통이었다. 대전에 있는 기업에서 공장장을 하

9월 한 달 동안 향수OK카드 적립 혜택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한다. 옥천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비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소비촉진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황규철 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수OK카드 소비촉진지원금 지급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려 군내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께서 향수OK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시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풍성한 명절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7월부터 향수OK카드가 없어도 휴대폰만 있으면

옥천푸드가공협동조합(이하 가공협)이 24일 총회를 통해 서동열 이사장을 해임했다.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서동열 이사장이 이사회 및 조합원의 의견을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고 판매금 오류 등 회계문제를 야기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조합원 동의 없는 피켓시위를 하며 옥천로컬푸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봤다.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한현수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24일 오후4시 명가에서 열린 가공협 총회는 총원61명 중 35명(위임 13명)이 참석하며 성원됐다. 가공협 정관상 총 조합원 과반수가

올해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참깨와 들깨 작황이 부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참깨·들깨를 심는 시기인 5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강수량은 지난 5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농현장에서는 단순히 ‘올해 날씨’가 문제인 게 아니라, 비가 오는 시기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인 ‘기후변화’의 큰 흐름이 근본적 문제라 진단했다. 이에 밥상에 속속들이 들어가곤 하는 참·들기름 등 기본 농산가공품의 지속적인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참깨·들깨 농사와 관련된 정책적인 지원체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13회 향수옥천 옥수수감자축제 평가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오송참사 등 수해로 발생한 인명사고에 슬퍼하는 사회 분위기를 존중하며 축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 적절한 결단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월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린 축제는 수해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축소 혹은 취소돼 반쪽짜리 축제로 진행됐다.평가 용역을 맡은 대한지방정책연구원 김정호 박사는 “준비한 것은 많은데 사회 분위기에 맞춰 다수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이번 축제의 장점이었다고 본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다. 전면 취소가 아니라 농산물 판매대를 남겨둔

덥디덥고 바쁘디바쁜 농민의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지난 12일 군서국민체육센터에서 제33회 옥천군후계농업경영인대회 및 가족한마음대회(이하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다. 매년 각 읍·면을 돌아가며 열리는 대회는 (사)한국농업경영인옥천군연합회(회장 이수우, 한농연)과 (사)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회장 박길숙, 한여농)이 주최하며, 올해 행사 주관은 한농연 군서면회가 맡았다.대회는 쉴 틈 없이 농사에 바쁜 농민들이 잠깐이나마 회포를 풀며 숨을 고를 수 있는 장이다. 동이면 금암리에서 풋호박 농사를 짓는 이복남씨는 “호박은 4월에 심

쌓이기만 하는 축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옥천군이 올해 고품질 쌀 생력재배를 위한 가축분퇴비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군은 시범적으로 수도작 농가 3곳에 경축순환자원화센터에서 생산한 금강지킴이 퇴비를 5천700포 가량을 지원한 동시에 퇴비살포비를 1포당 800원씩 지원했다. 날로 늘어나는 생산비 부담에 경종농가는 가격변동성이 큰 수입산 화학비료 대신 지역에서 생산된 축분퇴비로 눈을 돌렸다. 축분퇴비를 쓸 때 상당한 노동력이 소요돼 소비에 큰 걸림돌이었는데, 퇴비살포작업에 드는 비용까지 지원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무엇보다 문제 해결

옥천군복숭아연합회(회장 안욱현)이 1일 옥천군에 이웃사랑 후원금 100만원을 기탁 했다. 2014년 시작된 후원금 기부를 10년째 이어온 것. 더욱이 올해는 냉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집중호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농가마다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도 기부 활동을 이어가 의미를 더했다.안욱현 회장은 “냉해와 집중호우로 올해 복숭아 수확이 평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수확 할 것이 없어 옥천의 경우에는 한 달 사이 복숭아 수확이 마무리 될 것 같다”며 “어렵지만 이럴 때 일수록 이웃과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