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들의 자발적인 기부문화 조성을 통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이다.개인이 현재 주소지를 제외하고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동시에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받고 그 기부금은 주민복지 등에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개인이 10만원을 기부하면 10만원의 세액공제와 3만원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 10만원 기부시 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 초과 기

“어머니,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하고 아들 등에 업혔다, 마을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이 짙어지자,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고 잠시 눈을 감는다. 솔잎을 따서 가는 길에 뿌린다.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고려장하러 가는 것을 알면서도 어머니는 오히려 아들이 내려갈 때 길 못 찾을까 걱정하는 가슴 절절한 장사익 선생의 ‘꽃구경’ 노래 가사다.농촌은 이미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시골은 거대한 경로당으로 변해버렸다. 특히 고령의 홀몸 어르신들이 빠르게 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독일 녹색당 창당자 중 한 명으로 직업정치인이었으면서 여성·환경·사회운동가인 페트라 켈리(Petra Kelly)가 했던 말입니다. 한 사람이 사회와 맺는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담론들이야말로 과거를 톺아보는 가장 정확한 역사이자 현재를 설명하는 가장 명징한 현상이며, 그 안에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확실한 청사진이 있다는 선언입니다.청년정책을 만들어가는 작업에 있어서도 페트라 켈리의 명제는 유효합니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또 청년이 찾아오는 옥천이 되기 위해서는 옥천이라는 공간의 맥락

■ 군서상지, 금산추부, 대전 상소동에 접한 군서 도덕봉 군서 도덕봉(道德峰)은 옥천군 군서면 상지리 지경소 마을 서편에 위치한 해발 447.3m에 이르는 산이다. 대전광역시 동구 상소동과 경계지로 식장산맥 남부 산줄기와 이산을 두 번이나 s자형으로 서화천이 휘감아 도는 금산 추부 성당리와 군서 상지리 대전 상소동 사이에 도덕봉이 위치한다. 그런데 이곳 도덕봉의 동편 기슭 산은 급경사 절벽으로 이곳 산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둑들이 살았다고 ‘도둑얼갱이산’으로 불린다.옛날 조선시대에 군서 면소재지에서 전라도로 통하는 금산 추부

계묘년 5월의 신록과 더불어 우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는다. 비록 육신의 탄생이지만 부처님의 오심은 역사적 의의가 크다. 그것은 단순한 육신의 시현에 그친 것이 아니고 진리의 구현체로 탄생했기 때문이다.인간이 지닌 육신에는 분명히 생사 거래가 있지만 영구 불편한 법신에는 생사 거래가 존재치 않는다.부처님은 역사적 존재로 오셨지만 자신이 수행을 통하여 성취한 진여 법신은 이 우주 속에 충만해 계신다. 그래서 불타의 탄신은 에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뜻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부처님은 일대사 인연으로 이 세상에

부박한 우리네 살림살이는 오늘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왜 그럴까. 우리는 모두가 바쁜 몸이다. 무엇이 ‘오늘의 나’를 이다지도 바쁜 몸으로 만들었을까.우리네 인간사 살림살이의 최고의 화두는 ‘돈’이다. 돈만 있으면 만사는 청산유수다. 공자의 제자 중 ‘증삼’은 임종을 앞두고 한 말이 비장하다.“새는 죽음이 임박하면 그 우는 소리 구슬프고, 사람은 죽음을 목전에 두면 그 말이 착해진다.”라고 했다. 그러나 무소불위의 돈도 죽음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때가 있다. 이 거역할 수 없는 순리 앞에서 후회는 추풍낙엽과 같다.이렇듯 콩을 볶듯 흘

아버지 가시는날님이 뒤도 안돌아보고 가시는날에꽃비가. 엄청 내렸다벚꽃잎 살포시 밟고 가시는 뒤걸음은상포자락. 휘날리며 꽃상여는 물흐르듯 떠나갔다.눈물도.꽃비도. 내마음도 모두 날려버렸다당신이 가시는 그날은꽃비가 눈물이되여. 온천지를 뒤덮었다님은 없지만여전히 그꽃비는 내리고꽃비가 내리는 날이면아버지가 생각난다.

옥천군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22년 2월, 처음으로 옥천군 인구가 5만 명 이하로 떨어진 이후로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선 8기 옥천군은 읍면별 주민주도로 발굴한 사업에 대해 최대 2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지역균형발전 지원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지방소멸 대응기금, 생활SOC 조성 사업 등을 지원하며 읍면 지역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여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읍면 지역에 다양한 통로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현

기호지방 중에 호서지방은 ‘충청도(忠淸道)‘라 한다. 충청도는 본래 충주(忠州)와 청주(淸州)의 앞 글자를 딴 것이며 역사적으로 ‘충청도(忠淸道)’가 된 것은 조선 초기인 태종 13년인 1413년 행정구역 개편 때 팔도(八道) 중 하나로 신설된 것이 처음이다.■ 남부3군 경상도서 충청도로 이관충청도 신설 당시 경상도 소속인 보은, 회인, 옥천, 청산, 영동, 황간을 떼어서 충청도에 예속시켰다. 논산, 서천, 보령 남동부 지역도 본래 전라도였다가 충청도로 예속시켰다. 한편, 금산은 조선시대 전라도에 속해 있다가 1962년에 충청남도에

얼마 전 마을 단위에서 꽤 큰 규모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장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마을에서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주민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헤쳐나가시냐는 질문에 이장님은 ‘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는, 약간은 의외의 답을 내놓으셨다.“주민들이 모여서 회의든 뭐든 같이 할 때면 꼭 기록으로 남겨둬요. 누가 와서 무슨 이야기를 했고 마을 사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기록만 잘 해둬도 싸울 일이 줄어든다니까. 마을마다 왜 꼭 그런 주민들 있잖아요? ‘회의 나와라, 활동 나와라’ 아무리 이야기해

경칩도 지나지 않은 3월 초, 높은 산에는 아직도 희끗희끗 잔설이 남아있고 음지에는 땅도 채 녹지 않은 겨울이다. 어느 시골농협 앞마당에 농민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를 사려는 줄과 비슷하다. “○○농협 예초기 수령 안내”라는 문자를 받고 모여든 사람들이다.이들은 지난 1월30일에서 2월3일까지(5일간) 예초기를 신청한 조합원들이다. “○○농협에서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예초기를 확보하였으니 자부담금 12만원을 준비하여 신청 바랍니다”라는 안내에 따라 이미 신청한 농민들이다. 3월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지난 2023년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간, 충북 옥천군의회에서는 12년만의 공무국외연수를 재개했습니다. 이는 옥천군의 인구소멸정책 개발을 위하여 고향사랑기부제도의 효시가 되는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를 시찰하고 이와 관련한 활용 방안, 관계인구 확대와 마을 만들기, 도농 교류 및 지산지소 등 군정 주요사업과 연관있는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도모하고자 연수일정이 기획 됐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 및 인구소멸 방지 정책으로 개인이 주민등록 주소지 이외의 전국 지자체에 5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며, 기부자에게는 그에 따른

옥천읍 탑산사 부근에 푸른 대나무 숲이 울창해서 옥천읍 죽향리 죽동(竹洞) 마을 지명이 유래하였다 한다. 죽동의 남쪽 아랫마을 샘터에 큰 향나무가 있어 향동(香洞)이라 불렀다. 이 죽동과 향동마을에서 각각 한 자씩 따서 죽향리(竹香里)란 마을지명이 생겨났다. 죽향리는 옥천 구읍의 중심 마을 중에 하나로 인근 문정리에 위치한 죽향초등학교 학교 이름도 이곳 마을 지명에서 유래했다.옥천읍 죽향리와 상계리는 조선시대 군청소재지로 옥천 고을을 다스리던 군수, 사또가 동헌에 주석하던 관아와 객사, 시장, 민가가 밀집되어 있던 옥천군의 으뜸 중

부활의 아침,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생명과 은혜가 충만한 2023년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부활절은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져내신 기쁜 날입니다. 완연한 봄기운처럼 부활의 기쁨이 어둠을 걷어 내고 온 천하에 생동하길 기도합니다.오늘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 증오와 폭력, 전염병, 자연재해 등 온갖 어둠의 장막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서와 화해, 화합과 일치, 이해와 사랑은 온데간데없이 오직 자신의 유익만을 위한 개인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함

12년 만에 떠나는 옥천군의회 국외 연수에 참여했다. 타 지역 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한 연이은 비평기사로 가기 전부터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군에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열심히 눈에 담아 오리라 굳은 열의를 다지며 연수길에 올랐다. 이번 연수의 목표는 일본의 인구소멸 대응책과 2008년도에 도입된 고향납세 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옥천군에 도입할만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5만이 무너진 옥천군이 당면하고 있는 지역소멸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와 고령화율이 50%를 넘어선 면지역 공동체의 활력은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지에 대

목욕탕의 행복은 가족, 친구, 동네 사람이 함께해 서로 등도 밀어주고 그동안의 행복한 일, 슬픈 일을 다 토해내고 씻어내는 것이다.하지만 슬프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3년째 공동목욕탕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23년에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도시의 목욕탕들도 점차 영업을 시작한다. 옥천 안남면에서는 22년 말 작은 목욕탕 건립을 위해 공사가 착수했다. 기초생활 거점 확충사업으로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31번지에 조성 예정이다. 준공 계획을 살펴보면 목욕탕에는 사랑방, 헬스장, 주차장 그리고 30kw급 태양광 설비가 설치

대한제국 시대인 1900년 전후 옥천읍내의 경부철도가 지나가는 노선의 타당성을 확정하기 위해서 일본인 철도기술자들이 현지답사와 측량을 모두 마치고 옥천읍내에 노선을 확정했다.한때 회자 되었던 말로 “철로를 겁낸 구읍 양반들”이란 말이 있다. 기차 화차소리와 산정기가 끊기는 것이 두렵고 겁나서 구읍 양반들과 선비들께서 구읍 문정리에 놓일 경부철도와 옥천역을 멀리 서쪽으로 놓게 했다는 비난의 말들이 전해진다. 그것은 일본인들이 자기들의 한 행위를 여론조작을 통해 구읍 양반들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린 것이다. 보은이나 상주, 공주에서도 옥

그린벨트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설정된 녹지대를 말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여 도시민의 건전한 생활환경을 확보하고자 도시 개발을 제한할 필요가 있거나, 국방부 장관의 요청으로 보안상 도시의 개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해제를 도시·군 관리 계획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1971년을 기점으로 14개 시도 국토의 5.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다. 90년도 도시계획법(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철야 1나의 밤에는 영롱한 이슬이 풀밭으로 스미는 잔광의 햇살을 보고 나의 아침에는 거미줄에 둘둘 말린 날벌레 죽음처럼 찬 달빛을 보았다철야 2은화처럼 짤랑 이는 별 같은 아이들과 달처럼 적금으로 묶어둔 아내를 위해

일제강점기 동안 한반도가 일본 제국의 지배하에서 각종 근대적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도입되고,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는 등 유·무형적 근대문물이 이식되어 경제·사회·문화·사상에서 폭넓은 변화를 경험하였고, 이것이 광복 이후 한국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것이 식민지 근대화론이다. 대한민국의 풍요로움의 근간에 일제가 기여했다는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국가는 자기들의 유리한 식민지배를 위하여 기본시설과 공장 등을 건설했으나 그 시설도 북한 쪽에 위치하였고 한국전쟁 중에 대부분 파괴 되었으니 그들의 시설로 얻은 혜택은 없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