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청소년 탐사보도]늘어만 가는 청소년 범죄, 옥천도 예외 아니다
[NIE 청소년 탐사보도]늘어만 가는 청소년 범죄, 옥천도 예외 아니다
  • 옥천여자중 탐사보도단 <노답>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4.09.26 14:59
  • 호수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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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뉴스에 나오는 청소년 범죄 얘기가 남일이 아닌 것 같아요."
"막 바닥에 침 뱉고, 선생님한테 대들고..."
"또래인데도 다가가기 무섭고 꺼려져요."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화와 저출산 사회로 들어서면서 희망이자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로인하여 생긴 부작용도 적지 않다. 따돌림, 청소년 성폭력 등의 청소년 범죄도 그 부작용 중 하나에 속한다. 청소년 범죄로 인해 여러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굉장히 평화로워 보이는 옥천은 과연 청소년 범죄로부터 안전한가?

정보공개청구로 남부3군 비교해보니

 

노(No)답 모둠이 옥천·보은·영동경찰서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확인한 결과 2011년부터 2014년 6월 말까지 옥천에서 일어난 청소년 범죄의 발생건수는 절도 77건, 폭력 26건, 강도 4건으로 전체 107건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대도시 지역과 비교하면 옥천의 청소년 범죄 발생건수는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동은 절도 14건, 폭력 39건으로 전체 53건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했고 보은은 절도 12건, 폭력 7건으로 전체 19건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했다. 옥천의 청소년 범죄 발생 건수가 영동에 비해 2배 정도 높고 보은에 비해서는 5배 이상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동, 보은과 같은 주변지역과 비교하면 옥천도 청소년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청소년 범죄의 주요 원인>
학업스트레스
주변인과의 불화 및 무관심
인성교육의 미비
부모님의 부재
어른 모방심리
청소년 돌봄시스템 부족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전부터 주변인들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생기는 범죄는 계속 일어나고 있었고, 여기에 더해 전문가 세 명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 모두 청소년 범죄의 주요원인으로 '가정불화'를 지목하였다. 또한 많은 학생들을 만나온 옥천여자중학교 허금숙 선생님은 청소년들이 어른을 모방하려는 심리를 가지는 것도 원인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요즘에는 친구들 간의 불화도 청소년 범죄를 일으키는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옥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김억수 경위는 인성교육의 미비로 청소년이 성인, 노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옥천에서는 10대가 세차례에 걸쳐 노인이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하여 금품을 요구하며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

■  '지속적 관심과 사랑 필요'

이런 청소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 위(Wee)센터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더욱더 힘쓰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고, 또한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을 확보하여 평소 받고 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옥천경찰서 김억수 경위는 "청소년들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정말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꼭 공부가 아니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최소한 후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탐사보도를 마무리하며>

이지수: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대회였지만 막상 하다보니 어느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고 맡은 임무를 수행하다보니 책임감도 길러지는 듯하여 보람을 느낄수 있었다.

전주안: 재미로 신청했던 대회였지만 막상 시작하고 두 달이나 해야 한다고 해서 조금 주춤했었다.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과 기자님과 취재하고 기사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되고 책임감도 길러진 것 같다.

서은우: 이번 활동을 통해서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알수 있어서 좋았고 실제 기자처럼 또한 실제 기자와 함께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기사를 써보는 것은 굉장히 즐겁고 인상깊은 경험이었다. 물론, 힘든 일도 있었고 의견 차이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다같이 해결해 나가면서 공동체의 의미를 배운 듯한 느낌도 든다.

유세원: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서툴지만 서로의 문제점도 지적해주고 고쳐나가면서 노력의 결과물을 얻어냈다. 특히, 나는 옥천경찰서 현장취재 담당으로서 직접 질문을 하며 정보를 얻어내는 값진 경험을 했다.

이민송: 원래 신문 쪽에 흥미가 많았던지라 선생님께 이 대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나는 문헌조사 팀으로서 도서관을 드나들며 조사에 충실히 임했다. 물론 기간도 길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 기회가 아니면 할 수 없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수, 유세원, 전주안, 이민송, 서은우 학생

<탐사보도를 심사하며>

·오정오(청산중 국어교사): 남부3군 청소년 범죄 발생을 비교해 옥천이 가장 높음을 보도한 과정이 좋음

·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남부3군 청소년 범죄 현황 분석 등, 어려운 취재에 도전한 점 높이 평가

·박성국(옥천신문 제11기 독자위원장): 학생 기자들이 쓰기엔 다소 무거운 주제였으나 어른의 역할을 다시 고민하게 만든 주제

·황민호(옥천순환경제공동체 상임대표, 전 옥천신문 편집국장): 남부3군 청소년 범죄율은 유의미한 조사 결과임. 주제는 매우 좋았지만 겉핥기식 결론은 아쉬움

·이안재(옥천신문 대표이사): 남부3군 청소년 범죄발생 비교는 현직 기자들의 기사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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