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면 "옥매원" 곽종옥·천영숙 부부
이원면 "옥매원" 곽종옥·천영숙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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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4.11.12 00:00
  • 호수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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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분재가 전국에서 가장 좋은 분재로 명성을 드날렸다.
이원면 강청리 옥매원에서 출품한 분재가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개최된 제6회 한국분재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곽종옥(52)·천영숙(49) 부부가 운영하는 옥매원은 그동안에도 매화 분재로 옥천은 물론 전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옥천 분재로 옥천은 물론 전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옥천 분재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곳.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분재 4백여점이 출품돼 경합을 벌인 끝에 획득한 대상인지라 더욱 값지다. 이번 대상 수상은 충남북지역을 통틀어 처음 있는 경사다.

"너무 뜻밖이고 다른 우수한 분재가 모두 출품된 상태에서 대상을 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전국에서 제일 좋은 분재로 인정받았는데 그 기쁨이야 이루말할 수가 없죠." 천영숙씨의 말이다.

지난 70년부터 시작해 군 협의회장에 이르기까지 최장수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은 바도 있는 천씨는 그렇지않아도 대회 전날 바다처럼 시퍼런 물이 집안으로 가득 흘러들어오는 꿈을 꾸었더란다. 꿈이 좋았기 때문일까?

물론 꿈 때문은 아닌 것이 대상을 받은 소나무 분재는 이들 부부가 분재를 시작할 초창기 때부터 30여년간을 정성들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산 왜송보다는 부드러운 여운이 남는 우리나라 소나무인 '적송'을 고집하며 가꾸어온 것이 주효 했노라는 자체평가도 곁들인다.

분재를 시작할 당시만해도 한창 보릿고개가 있었던 터라 주위 주민들의 눈길마저 곱지 않았건만 매화를 비롯한 분재가 전국에 이름을 떨쳐 옥매원은 지역보다 전국적으로 더 알아주는 곳이 되었다.

올해 4월 강청리에서 개심리 저수지 바로 못미치는 도로변에 전시 및 판매장을 마련한 이들 부부에게 더욱 힘이 되는 것은 아들이며 군 4-H 연합회장인 청연(25)씨가 후계자로서 부모님의 대를 이어 분재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매화와 소나무, 단풍 등이 주종을 이루는 이곳에는 5백여점의 분재와 함께 분재의 소재로 키우는 묘목 5만여주가 '앞으로 분재수출까지 계획하는' 당찬 분재 가족의 생활터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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