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주관 토론회>괴산과 합구 책임·후보자 폭행여부 공방
<중앙선관위 주관 토론회>괴산과 합구 책임·후보자 폭행여부 공방
공약에 대한 질의답변보다 상대방과 얽힌 사건에 집중
이번 총선 유일한 양자토론, 선관위 주관 토론회
  • 권오성 기자 kos@okinews.com
  • 승인 2016.04.08 13:33
  • 호수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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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괴산군 합구에 따른 책임과 후보자 폭행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가 언론사 주최 토론회를 전면거부하면서 유일한 양자 토론회가 됐다. 때문에 그간 양측에서 상대 후보를 지칭한 여러 문제제기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나와 상호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방송공사 청주방송총국(청주KBS)에서 진행한 토론회는 6일 저녁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 쟁점이 된 부분은 공약보다 후보자 상호간 일어난 고소고발과 책임론이었다. 이재한 후보는 괴산군이 남부3군과 합쳐진 배경이 헌법소원을 제기한 정우택 의원과 새누리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구 재획정을 박덕흠 후보와 괴산 지역구였던 경대수 의원이 알고 있었음에도 진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덕흠 후보가 자신을 일컬어 '세습' 딱지를 붙이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반발을 했다. 이재한 후보는 "제가 정치세습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정우택 의원도 세습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세습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덕흠 후보는 정우택 의원의 헌법소원 이전에 일반인의 헌법소원이 있었으며, 자신은 선거구 획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답했다. 또한 이재한 후보가 이전까지는 관심을 두지 않던 선거구 획정에 대해 선거 때가 되어서야 문제제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세습논란에 대해서는 들은 이야기를 말한 것일 뿐 자신이 직접 세습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덕흠 후보는 이재한 후보자의 배우자 A씨가 자신을 폭행죄로 고소한 것을 문제 삼았다. 4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A씨의 주장과 달리 폭행이 아니라며 명예훼손과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인터넷에 '상대후보 배우자라는 것을 깜박한 것인지, 괴산군민으로 생각한 것인지'라는 글을 썼다"며 "기본적인 인성과 소양의 문제로 괴산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부회장으로 있는 이재한 후보가 노동개악이라고 비판한 노동개혁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입법촉구를 하고 대환영 논평도 냈다며 상반된 입장을 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한 후보는 어찌되었건 쳤다면 폭행이고, 느끼는 문제는 당사자의 문제라 반박하고, 힘없는 아내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덕흠 후보는 결코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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