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군의원 후보자 공천무효소송 제기
새누리당 군의원 후보자 공천무효소송 제기
김종율·이근성·조영석·현동준 후보, 도당 공천조작 주장
충북검찰청에 도당, 황의설 후보 상대 진정서도 제출
  • 권오성 기자 kos@okinews.com
  • 승인 2016.03.11 14:13
  • 호수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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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읍지역 군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공천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새누리당 충북도당을 상대로 공천무효소송을 제기했다. 10일 김종율·이근성·조영석·현동준 후보 등 4명의 후보자들은 도당을 상대로 여론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에 대해 수차례 진상조사와 세부결과자료를 요청했음에도 묵살되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론조사 당사자인 후보자들에게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지 않는건 결국 조사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도당에서는 현재 군의원 공천을 황의설 후보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지만 이번 소송으로 인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송을 제기한 후보자들이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크게 세가지다. 첫 번째는 옥천읍지역에 여론조사가 균질하게 이뤄져야함에도 특정지역에 치우쳐있다는 의혹이다. 후보자들은 직접 여론조사 자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황의설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나오는 군남지구(서대1·2, 삼청, 소정, 가풍, 구일)에 집중적인 조사표본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옥천읍과 면은 모두 전화번호 앞자리가 731~733임에도 면지역 주민이 통화를 한 경우가 없다며 도당에서 여론조사 대상자를 특정해 조사기관에 넘긴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는 여론조사 과정에 후보자들이 참관할 수 있음에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보자들은 참관을 통해 여론조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음에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세 번째는 여론조사 과정 및 결과를 도당이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비용도 당비 명목으로 1인당 165만원씩 납부했음에도 여론조사의 구체적 결과와 세부내용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도당에 대한 문제제기다. 김종율 후보는 "여론조사는 2월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었는데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자 이달 7일 1인당 35만원을 돌려줬다. 이 금액은 여론조사의 무응답자에 대한 비용(여론조사 1명당 1만5천원 책정)과 거의 비슷한데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니까 일부를 돌려준 거 아니냐"며 "여론조사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있음에도 도당에서는 문제가 없다고만 결론내린 것은 잘못이다.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도당과 함께 여론조사 결과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은 황의설 후보를 상대로 진정서도 충북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황의설 후보가 진정 대상에 포함된 것은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의설 후보가 '내가 새누리당 충북 국회의원 박덕흠의 공천을 받은 사람이다'고 말하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구일리의 한 마을에서 여론조사를 한다며 응대를 잘 하라는 마을방송을 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근성 후보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의혹도 많은데 이런 문제에 대해 도당에서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과 진정도 하고 충분히 납득할만한 결과를 보여줄 때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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