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故정성희 전 국악협회장님을 추모하며
<추모사>故정성희 전 국악협회장님을 추모하며
안후영(옥천향토사연구회 전 회장)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5.03.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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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향토사연구회장을 지낸 안후영씨가 지난 12일 별세한 정성희 전 옥천국악협회장에 대한 추모사를 보내왔습니다. 옥천신문은 고인에 대한 존경과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안후영씨의 추모사를 싣습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런 비보에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옥천 국악의 거두요, 시조의 명창이시며 옥천군의 인간문화재이신 정성희 회장님을 잃은 슬픔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초대 옥천국악협회 회장과 옥천시우회장 등을 역임 하시면서 옥천 국악 발전의 주춧돌을 놓으신 고 정성희 회장님을 오래도록 기억 할 것입니다.

1924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서 출생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하였고, 옥천 사방관리소와 명문당 인쇄소를 거처 농업에 종사하였습니다. 삼양리 이장을 10여 년간 봉사하시고, 대한시우회 옥천지회장를 오래도록 역임하시면서 후학 양성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16년 전 75세 노령에도 불구하고, 1999년 옥천국악협회를 소인과 함께 창립하여 초대 회장으로 열정을 다 바치셨습니다.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외모도 부드럽고 인자하신 어른이셨습니다. 보기 드문 훌륭하고 존경 받는 어른이셨습니다.

고인께서는 평소 충효를 바탕으로 이웃을 공경하고 화목하게 지내라는 가훈을 자녀들에게 남기셨습니다.

촛불이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듯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태워 옥천 땅을 밝히셨습니다. 당신은 이시대의 촛불이셨습니다. 아니 옥천의 큰 별 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당신을 만날 수 없음을 크게 슬퍼하면서, 당신의 큰 덕과 훌륭한 인품과 생전의 유지를 두고두고 얘기하게 될 것입니다.

가정적으로는 3남 3녀를 모두 훌륭한 사회 지도자로 잘 키우셨습니다.

고인은 활기차고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다가 92세 일기로 영면하셨습니다.

정성희 선생님 하늘나라로 잘 가시옵소서. 하늘로 올라가서 독야청청 하소서. 부디 영면하시고, 하늘에서 편히 잠드소서.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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