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행사, 주민들의 잔치로 거듭나길
아쉬운 행사, 주민들의 잔치로 거듭나길
송명석 '옥천차없는길거리축제' 준비위원장
  • 황민호 minho@okinews.com
  • 승인 2002.06.18 00:00
  • 호수 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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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의 잔치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송명석 준비위원장.

"무조건 줄어든 예산을 탓하기에는 우리의 준비가 너무 빈약했다"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던 송명석 준비위원장의 첫마디였다. "

지용생가공연 이후 저희가 게으름을 피운 탓에 시기적으로도 너무 촉박했고, 그래서 출연진도 섭외과정에서 많이 바뀌었고 프로그램 자체도 많이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준비한 월드컵축구 경기 시청이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행사를 마감해서 아쉬움이 많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많은 열의를 느낄수 없었다고 자평했다.

"작년에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지루하고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들어, 올해는 좀 조용히 치르려고 했는데 너무 조용했네요" 그는 군민노래자랑이나 여러 길거리 부대행사에 많이 신경을 쓰지 못해서 참가하는 주민들의 눈을 오랫동안 잡아놓지 못했다며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처음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차없는 거리를 통해 사라진 거리문화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끝까지 매진할 생각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행사를 민예총에서 꼭 주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문화원에서 한다면 다른 산하단체와 함께 민예총도 행사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 위원장은 축제의 본뜻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면서 앞으로 행사를 진행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제 3회째입니다. 장점, 단점 등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시점입니다. 잘 파악해서 내년에는 더욱 짜임새있는 행사를 꾸려나가겠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이 행사의 지향점이 우리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꾸며나가는 잔치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황민호 minho@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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