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 통해 자기계발
취미활동 통해 자기계발
현장 - 여성회관 서예교실 심향회전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9.12.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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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미생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은은한 묵향이 피어나는 여성회관 2층 전시실. 석유난로 하나 가운데 놓고 둘러 앉으니 공간이 작 다. 비록 작은 공간이나마 여성회관 서예교실 심향회 (회장 강현순) 13명의 회원들로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있고 온 천하를 호령하는 그런 곳이다.

97년 제1회 전시회에 이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한 해를 거르고 다시 연 전시회라 회원들의 감회

가 새롭다.

17일부터 20일까지 있었던 심향회전를 찾는 관람객들이 올해는 많았다. 영동이나 보은같은 인근 지역에서도 심향회전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올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26점. 회원들 1인당 2점씩의 작품을 낸 결과이다.

여성회관에서 매년 서예교실 회원들을 모집해서 서예를 쓰기 시작한 지도 이제 4년여. 평거 김선

기씨의 지도로 이루어지는 서예교실이 회원들에게는 큰 배움터이다.

"이런 전시회를 통해서 주부들을 비롯한 여성들이 취미활동을 좀더 활발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순 회장의 말속에는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들이 전시회를 잘 꾸려주었다는 고마움의 뜻도 배어 있다.

전시회를 위해 회원들은 3개월 전부터 고생을 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한밤 다른 가족들이 모두 잠든 시간을 이용해 작품을 써야 했던 과정, 선생님께 검사(?)를 받아야 했던 어려움, 거기에다 작품 표구 등을 위해 겪어야 했던 경제적인 부담도 군에서 일부 지원된 적은 예산을 제외하고는 회원들의 몫이었다.

우표 값을 아끼기 위해 옥천읍 내의 경우 회원들이 대부분 전시회 유인물을 돌리던 기억을 추억으로 삼으며 회원들은 '비로소 내 것을 보여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

동이면 석탄리 안터가 고향이라 '안터'라는 호를 가진 김병연(66) 씨로부터 이제 삼십대 초반의 막 내 노을빛 윤상순씨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지만, 자기를 계발하고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서예의 세계에 이들은 한참동안 머물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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