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봉사 활동 다닐 때 몇 반 태워다 주고 함께 가주고 그랬던 것이 다른 사람들의 머리에 남아 있었나봐요, 그래서 외조상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부인 오영숙씨의 글씨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상기될 만큼 자랑스러워한다.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는데 한번 구경해 볼래요" 따라 들어간 서재에는 96년부터 99년까지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입선을 차지할 만큼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갖춘 오영숙씨의 글씨가 놓여져 있었다.
"글씨라는 것이 한 번 쓸때 집중을 해서 써야 되잖아요. 그래서 다른데 신경쓰지 않도록 가족들이 모두 도와주지요."
내년 1월이면 결혼 45주년을 맞는다는 천범녕, 오영숙씨 부부. 45년동안 부부싸움을 한 것은 딱 두 번이었다고 말한다.
"결혼생활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지요, 서로 참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제대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싸워서 해결될 일이라면 왜 안 싸웠겠어요, 하지만 싸워서 해결 될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천범녕씨는 1980년도에 소도읍 가꾸기 위원장을 맡아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보이스카웃 후원회장활동을 통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라이온스 회원으로 3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부인 오영숙씨와의 사이에는 3남 2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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