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향우와 여성 참여 '노력'
젊은 향우와 여성 참여 '노력'
신 철 재경옥천군향우회장
  • 황민호 minho@okinews.com
  • 승인 2002.05.16 00:00
  • 호수 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예상보다 적게 와 신철 회장은 당혹스러워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개회인사에서는 수구초심과 연어의 회귀본능을 예로 들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갈수록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곽봉호 총무가 가족들과 같이 2천200여명에게 우편발송을 했어요. 보은이나 진천 향우회 이야기를 들어보면 500여명은 족히 온다고 하구요. 각 학교 동창회나 친목모임은 잘 되는데 모두 모이는 자리에 왜 이렇게 안 오는지 모르겠어요" 점점 갈수록 위축되는 향우회를 되살리기 위해 그는 많이 고심한 듯이 보였다.

"일단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요. 주소록 발간하고, 2개면씩 묶여있었던 부회장을 각 면마다 할당하려고 합니다. 여성의 참여유도를 위해 부회장 자리를 별도로 신설했고요. 젊은 층의 참여를 위해 각 학교 동창회장과 6월께 협의도 할겁니다" 이와 함께 신철 회장은 향우회가 할 수 있는 몫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우선 서울에 사는 옥천사람들에게 기댈수 있는 고향을 대신하는 거죠. 고향사람들끼리 서로 어려운 일 챙겨주며 도와주고요. 그리고 옥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같이 해보고, 실천적으로 모교 장학 사업이나 각종 행사에 지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연어 치어는 훗카이도와 알래스카를 거쳐 성어가 돼 다시 동해로 돌아온단다. 고향의 그리움을 채워준 2시간 동안의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쉬운 듯 신 철 회장은 떠나가는 사람들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