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생태체험장 - 나비생태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비생태체험장 - 나비생태 보여주고 싶었어요
  • 황민호 minho@okinews.com
  • 승인 2002.05.15 00:00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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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야 가자, 지용동산에'란 이름으로 지용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한 나비생태체험장.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번데기에서 탈피한 나비는 주름진 날개를 말리고 퍼덕퍼덕 날개짓을 한다. 이내 훨훨 날아가 짝짓기하는 나비의 생태과정이 2시간만에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지난 9일, 95년 이후 7년만에 다시 전시된 나비생태체험장은 `나비야 가자, 지용동산에'란 이름으로 지용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행사를 준비한 사람은 (구)관성접우회 3인방 강영경(52), 함승덕(47), 김도성(41)씨. '한국나비보전센터'란 새이름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회에는 표본 1천여점으로 구성된 나비표본관과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노랑나비 등 살아있는 나비 1천여마리를 풀어 만든 나비생태관을 관성회관 2층 전시실에 꾸몄다.
 
또 `나방과 나비의 차이점' 등 나비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15개의 안내판으로 제작해 주위에 배치하는 등 아이들 학습에도 도움을 주었다. 나비전시 외에 정지용의 시 `향수'에 나오는 실개천에 있는 곤충들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의 곤충전문점 파브르 대표 서진원씨를 초청하여 장수풍뎅이 등 갑각류 곤충들과 장구애비 등 수서곤충들을 전시한 것이 그 것.
 
전시장 밖에는 안남독락정 주변 야산을 배경으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출력, 액자에 넣어주거나, 나비와 관련된 장신구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옥천여중과 군서초등학교 등 군내 학교들이 단체관람을 하였으며, 대전·청주 등 외지에서도 관람객이 모여 전시장 안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행사 내내 곳곳에서 설명하느라 바빴던 강영경씨는 "하나하나 메모를 하며 물어보는 군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인상깊었다"며 "물어보고 메모하는 것만 보아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또 "오후 9시가 넘어 전시를 함에도 불구하고 1층 관리실에서 먼저 소등해 관람객이 많이 줄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한국나비보전센터는 법인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반회원에 대한 교육을 준비하는 등 나비의 대중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함승덕씨는 밝혔다. 또한 "만일 기회가 닿는다면 생태현장실습학교를 만들어 주민들과의 교감 및 학생들의 직접 체험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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