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겠어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겠어요"
옥천상고 금연실천 등반대회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2.05.15 00:00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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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옥천상고 학생들은 돌람산에서 '금연실천 등반대회'를 가졌다. 금연실천 설문을 작성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지난 10일 옥천상고 1, 2, 3학생 800여명의 학생들은 돌람산에서 `금연실천 등반대회'를 열었다.

간편한 옷차림으로 학교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오전 9시,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출발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물을 찾는 아이들도 있었고, 아직까지는 별거 아닌 듯 힘찬 발걸음을 재촉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길가에 심어져 있는 산딸기와 작은 나무들은 고향의 향기를 느끼게 해줘 등반하는 길은 더욱 즐겁게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을 더 걸어가자 1, 3학년은 A코스로 2학년은 B코스로 나눠 산을 오르기로 했다.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었다. 산에 오르는 길에 "혹시 뱀이라도 나오면 어쩌지? 길이라도 잃어버리면 어쩌지?"하는 불안하고 걱정스런 마음으로 등반을 시작하였다. 산을 오르다가 쉬는 사람도 있었지만 산을 오르는 중간 중간에 향기로운 아카시아 꽃향기가 선선히 부는 바람을 타고 풍겨겼고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다.

그렇게 산을 올라가 드디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정상에는 "야호∼!" 한마디도 외치지 못할 만큼 많은 학생들로 가득 차 비좁았지만 그래도 정상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도착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생겼다.

"올라 올 때는 조금은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조용구(2)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걱정스러웠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얼굴하나 가득 미소가 느껴졌다. 정상에서 학생들은 행운권이 부착되어있는 금연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한 뒤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수월했다. 산을 내려온 학생들은 모두 청소년 수련관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수련관에서는 산 정상에서 담은 행운권 추첨을 하였다. 당첨이 돼 작은 선물을 받은 학생들은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금연등반을 마치고 각자 집으로 향하였다. 조금은 힘들고 고단한 하루였지만 많은 학생들의 보람을 느꼈다는 말에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미선/옥천상고2 (청소년기자) heart2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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