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 관련행사 '풍성'
정지용 시인 관련행사 '풍성'
서울지용제, 예술의 전당에서 '활짝'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2002.05.11 00:00
  • 호수 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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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서울 지용제에서 이동원씨와 박인수씨가 '향수'를 열창하고 있다.

정지용 탄생 100주년을 맞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시인과 관련한 풍성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옥천에서 15회 지용제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15일에는 지용회 주최로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최동호, 이숭원씨 등이 참가하는 `지용세미나'가 계획돼 있다고 지용회 관계자는 밝혔다.
 
또 18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는 한국시학회(회장 김현자) 주최로`정지용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지용회와, (사)통일문화연구원,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에서 공동 주최한 `정지용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서울지용제'가 열렸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제14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으로 서울지용제는 시작됐다. 김재홍 경희대 교수는 "젊은 평론가와 시인들의 추천을 거쳐 그 중 다수 추천을 받은 분들을 대상으로 했다"며 "본심에서는 김조해 `풀', 정진규 `도둑이 다녀 가셨다', 문정희 `오라, 거짓사랑아', 최하림 `풍경 뒤의 풍경', 김지하의 `백학봉' 등을 심사했다"고 경과보고를 통해 밝혔다.
 
이어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친 행사 참가자 300여명은 다양한 예술 공연으로 채워진 서울 지용제 1, 2부를 함께 했다. 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은 지용시 `백록담'을 갖고 무용과 영상, 낭송으로 형상화시키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 큰 박수를 받았으며 신달자. 김종해, 홍윤숙 시인 등은 `오월소식', `바람1' 등 정지용 시인의 주옥 같은 시어를 목소리에 담아 풀어냈다.
 
오래간만에 박인수씨와 이동원씨가 호흡을 맞춰 `향수'를 열창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서울지용제를 주최한 지용회 박현숙 사무국장은 "지용탄생 1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에 서울지용제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민간 단체보다는 지속성도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서울지용제를 하지 않고 옥천 지용제에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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