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가 흰 꽃을 피웠어요'
'미선나무가 흰 꽃을 피웠어요'
멸종위기식물 173호, 군서면 한 야산에서 군락지 발견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2.04.06 00:00
  • 호수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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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서면의 한 야산에서 희귀식물인 미선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희귀종인 `미선나무'가 군서면의 한 야산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173호로 지정'하고 98년에는 환경부가 `보호야생식물 49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미선나무 군락지가 우리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문화공보실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한 주민이 `미선나무 군락지'를 제보함에 따라 꽃이 필 시기인 지난달 28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짙은 향을 풍기는 흰 꽃을 활짝 피운 `미선나무'를 발견했다는 것. 지난 1일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많지는 않지만 산비탈면 싸리나무와 잣나무 사이에 흰 꽃을 피운 수 십그루의 미선나무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주변에는 언뜻 보아 미선나무와 유사한 싸리나무 군락지가 함께 조성되어 있어 지금까지 쉽게 발견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공보실 설용중 문화관광 담당은 "지난달 28일 도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이고 전문가가 현지답사를 한 이후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포함한 적절한 보호 대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과 이웃 영동군 등 주요 미선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을 만큼 자생지의 발견이 쉽지 않은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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