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학식에서는 일등으로 입학한 학생이 아닌 수험번호 일 번인 학생이 선서를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선배들의 졸업이 있은 후 새 손님을 맞는 재학생들은 내심 기뻐하는 눈치다. 하지만 중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은 여전히 떨리는가 보다.
"설레임이 많이 느껴져요. 그리고 이제 중학생이니까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죠." -김동규-
"초등학교에 아직은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이젠 중학생이니까 학업에 신경 써야겠어요." -최동지-
신입생 김군과 최양의 말속엔 당찬 각오가 숨어있는 듯 했다. 입학식 10분전부터 행사장에 들어온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기쁨의 웃음이 가득했다.
"좋은 마음으로 학교를 보냈지만 작은 바람이 있다면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이제 학업에도 신경 쓰면서 친구들이랑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진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신혜림 아버지-
대견스러운 모습으로 신양을 지켜보던 부모님의 한마디는 우리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의 바람일 것이다. 학교의 주인공이 될 우리의 신입생 새내기들. 그 큼지막한 교복과 예쁘게 자른 머리, 초롱초롱한 눈은 재학생들에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큰 행사였다.
▶한영미/청산중3 (청소년기자) hymhoho@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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