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할아버지' 옥천역에 서다
'고향', '할아버지' 옥천역에 서다
지난 2일 정지용 시비 제막식 가져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2002.01.05 00:00
  • 호수 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2일 옥천의 관문인 옥천역 광장에 '정지용 시비'가 건립돼 옥천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문향의 고장 옥천에 대한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옥천의 관문인 옥천역 광장에 정지용 시비가 건립돼 지난 2일 제막식을 가졌다.

풍물패 `한울림'의 축하 길놀이로 시작된 이날 제막식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인석 문화원장을 비롯해 지역내 각 기관, 사회단체장들은 물론이고 정지용 시인의 장남인 구관(75)씨와 서울지용회 이근배 회장이 참석해 시비제막을 축하했다.

연일정씨종친회의 헌화와 권영건 문화원 부원장의 정지용시인 약력 소개가 끝난 후 시비 제작업체인 충남 보령의 삼부석재 남기택 대표와 옥천역 광장에 시비가 세워지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태동성 전 옥천역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인석 문화원장은 "이번 정지용 시비 건립은 시인의 훌륭한 시문학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이고 `탄생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이어 서울 지용회 정숙자 회원과 옥천고등학교 안희주 교장이 `할아버지'와 `고향'을 차례로 낭송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구관(75)씨는 "이번에 건립된 시비가 전국에서 7번째로 건립된 시비가 되었다"며 "특히 아버지가 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2002년 벽두에 시비 제막이 이루어졌다는 것에 유족으로서 대단히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밝혔다.

옥천역사 맞은편 택시승차장 부근에 세워진 정지용 시비는 옥천의 심볼마크를 형상화 했으며 받침대는 화강암, 시비는 오석으로 제작했다. 시비 앞, 뒤에는 정지용 시인의 대표적인 시인 `고향(글씨 평거 김선기)'과 `할아버지(글씨 묵농 조영호)'가 앞 뒤로 새겨져 옥천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문향의 고장 옥천'에 대한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