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학 수료식 "진짜 대학생 같네요"
노인대학 수료식 "진짜 대학생 같네요"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2001.12.21 00:00
  • 호수 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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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이원농협예식장에서는 노인대학 수료식이 있었다.
지난 11월9일 개강해 한 달여 동안 노인들의 평생교육장으로 기능해 온 이원농협(조합장 이산무) 노인대학이 14일 농협예식장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노인대학 학생을 비롯해 이산무 조합장, 한용택 농협군지부장, 유봉열 군수, 조경환 군의원, 유동찬 도의원과 이원면내 각급 기관단체장 등 140여명이 참석, 수료식을 축하했다.

지난해에 이어 11월9일 현도정보고 김평곤 교장의 `가정에서의 노인의 구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은 것을 시작으로 개강했던 이원농협 노인대학은 매주 금요일, 또는 화요일에 지역사회 인사와 각계 인사들로부터 노후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이날 수료식에서 이산무 노인대학 학장은 "오늘과 같은 풍요로운 시절을 맞은 것은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의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며 "농민과 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뒷짐짓고 있지 마시고 오랜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실 때 농촌과 농협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을 가진 노인대학생은 모두 119명이었으며 학생장인 △박기용씨를 비롯해 △박춘자 △전용해 △강재문 △곽평길 △장영근씨 등 임원을 맡아 노인대학 운영에 도움을 준 인사들이 공로패를 받았다.

"부끄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지. 좋은 말 듣고 친구들 만나서 웃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몰랐던 것도 깨닫고 앞으로는 노인으로서의 체통도 지켜나가고 남에게 피해주는 생활은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 생각도 갖게 되었지"라는 한복순(63·이원면 대동리)씨의 목소리가 유난히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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