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석 문화원장은 "현재 철도청장으로부터 부지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고 `오석'으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 한 업체에 제작 주문을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12월중에는 건립 될 것"이라고 지난 달 26일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이번 시비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태봉성 역장이 직접 공문을 들고 철도청장을 만나는 등 시비가 세워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옥천역광장에 세워질 정지용 시비에는 지역 서예가인 평거 김선기씨의 글씨로 정지용 시인의 `고향'과 `할아버지' 두 편의 시를 앞 뒤로 새길 계획이다.
예산은 현재 문화원에서 시비건립 예산으로 편성해 놓은 400만원을 지출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예비비에서 충당한다는 것이 이원장의 설명이다. `고향'과 `할아버지'가 새겨질 몸체 부분은 검은 오석으로 만들어지고 받침 부분은 화강석을 이용해 옥천의 심벌마크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이 원장에 따르면 두 달여 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초가집 모양 등 10여개의 디자인이 고민되었으나 최종적으로 해와 산과 들, 맑은 물을 배치 해 향수의 고장임을 알리면서 두 팔을 벌리고 힘차게 전진하는 군민상을 표현한 옥천의 심벌마크를 시비에 응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께 시비 건립이 이루어지면 지용탄생 100주년의 첫 사업으로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내년 1월3일 시비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이 원장은 "옥천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옥천역 광장 시비건립을 계기로 앞으로도 우리 고장 곳곳에 시비를 건립해 문향의 고장인 옥천의 면모를 알리고 주민들이 정서적으로 정지용 시인을 좀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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