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생 516명 "어려웠다"
수능 응시생 516명 "어려웠다"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1.11.10 00:00
  • 호수 5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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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수능일이면 어김없이 추워지는 날씨가 수험생들을 더욱 졸아붙게 하지만 그래도 후배들이 타주는 한잔의 뜨거운 차로 마음을 진정시킨다. 따뜻한 차에 섞인 후배의 마음이 발걸음을 잡는다. 7일 옥천고에서.
지난 7일 오전 8시10분부터 옥천고등학교와 옥천상업고등학교에서 실시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별다른 문제없이 마무리되었다.

보은지역 응시생들과 함께 옥천에서 시험을 치른 군내 고등학교 재학생은 청산고등학교 60명, 옥천상고 95명, 옥천고등학교 361명 등 모두 516명이다.

졸업생의 경우 학교를 거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접수한 인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학교는 청산고 7명, 옥천상고 22명, 옥천고등학교 55명 등 모두 84명이 출신학교에서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교시까지 옥천고등학교에서는 응시한 485명의 수험생 중 결시생 19명을 제외한 466명이 시험을 보았으며 옥천상고에서는 응시한 527명 중 결시자 11명을 뺀 516명이 수능시험을 치렀다.

제2외국어를 선택한 수험생만 시험을 치르는 5교시 제2외국어 영역 결시생은 모두 8명으로, 옥천고등학교 시험장에서는 응시한 55명중 1명, 옥천상고 시험장에서 응시한 202명 중 7명 등 모두 8명이 결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에 따르면 옥천고등학교 재학생의 경우 결시자가 없었으며 청산고등학교에 1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옥천상업고등학교는 8일 현재 정확한 결시자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모두 3명의 장애학생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시 1명과 지체부자유자 2명이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에 응시했으며 이 중 약시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은 별도의 시험장에서 2명의 감독과 함께 시험을 치렀다. 청산고등학교에서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경중(65·서울 은평구)씨도 이번 수능시험에 응시해 옥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한편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이번 시험에 대해 옥천고등학교 박희종 3학년 부장은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서 폭넓게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문제의 틀에 얽매여서 공부한 아이들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작년과 비교할 때 울고불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진 것은 아닌데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학능력이 작년보다 떨어져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많이 높아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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