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구 선생 추모 충민사 상량식
김순구 선생 추모 충민사 상량식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2001.11.03 00:00
  • 호수 5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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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군서면 하동리에서 있었던 충민사 상량식에서 김관형 유족대표가 절을 하고 있다.
【군서】1919년 군서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동지들을 구하기 위해 자수했다가 감옥에서도 독립의지를 굽히지 않아 모진 고문 끝에 순국한 순국선열 김순구 선생과 26인 의사를 추모하기 위한 사당인 충민사 상량식이 지난달 27일 있었다.

이날 충민사 상량식에는 김순구 선생의 손자로, 충민사 집행위원장인 김관형 명지대 겸임교수를 비롯해 여운룡 군의원, 하동리 주민들과 각계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충민사 상량식은 지난달 23일 끝난 제106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충민사 건립지원을 위한 도비와 군비 등 2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가운데 가진 것이어서 상량식 분위기를 더욱 가볍게 했다.

500여평의 터에 동남향으로 건립되고 있는 충민사는 30평 규모의 사당에 김순구 선생의 영정과 만세운동 당시 참여했던 의사 26명의 위패가 모셔지고 뒷편으로는 기념관 및 제사실, 식당 등이 마련된다.

군서만세운동이 끝난 후 시위에 참여했던 유족 등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3·1정신유지계 김회문 계장은 "김순구 선생과 의사들을 추모할 수 있는 충민사를 짓도록 협조해준 분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고 하동리에 거주하는 육재분(76)씨는 "일제때 몹쓸 짓을 한 일본 사람들 때문에 몸에 못이 박혀 돌아가셨는데 이제서야 보람을 찾은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국가보훈처와 도, 군에서 예산을 지원해줘 충민사가 잘 건립되고 있다는 사실에 유족으로서 감개무량하다"는 김관형씨는 "아직까지 충민사 건립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조경공사와 진입로 확보 등을 위한 3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군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충민사는 내년 3월1일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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