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농업협동조합장 박치용씨
청산농업협동조합장 박치용씨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3.05.15 00:00
  • 호수 1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리 준비했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생각이 잘 안나네요. 아무튼 개표가 끝나고 말씀 드렸다시피 조합원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을 먼저 찾아 도움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은 탓일까? 개표결과를 전해들은 후 바로 개표장에 모습을 나타낸 박치용(51) 조합장 당선자가 소감을 말하다 가빠진 숨을 몰아쉬며 소감을 밝힌다.

"어느 금융기관이든 올해 초의 금리인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겠지만 조합 운영을 내실화하여 운영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힘닿는데까지 예수금 예치에 힘을 기울여 조금이나마 조합원 이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작정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1천여평의 벼농사와 밭농사,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으로서 임기동안에 청산지역의 낙후된 영농방식에서 탈피, 기술영농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겠노라고 다짐하는 박 당선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선거를 치르기가 힘들었던 만큼 기쁨도 크게 맛본 박 당선자는 현재 맡고 있는 민자당 청산면협의회장 이란 직책으로 인해 다수의 조합원들에게 '당에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오해를 받기가 싫었다고 털어놓는다. 어찌보면 선거에서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 현 직책이 걸림돌로 작용할까봐 신경이 쓰여진 것.
"성격요? 좀 급한 편이죠. 급하지만 활달한 만큼 뒤끝이 없습니다. 평소 진실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래 지전리에서 출생한 그는 현재 덕지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7년간 이장을 맡아 마을에 헌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당선에 따르는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무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열심히 노력하는 조합장, 조합원이 주인되는 농협을 만들고 조합장실의 문턱을 없애 누구든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임기동안 장학사업 및 환원사업을 확대하고 조합원 편익시설과 농산물 가공사업을 통해 생산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부인 황인복씨와의 사이에 2녀1남을 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