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육상 꿈나무
우리고장 육상 꿈나무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3.05.01 00:00
  • 호수 17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화 군(육상경기 3관왕)
"뭐든지 자신 있어요. 특히 높이뛰기 만큼은 누가 뭐래도 자신 있어요." 다부진 포부를 밝히는 김용화군(15·옥천중 3)은 20일 있었던 초·중 육상경기 대회에서 높이뛰기, 멀리뛰기, 400m계주 등 3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이 장래희망이고 가장 존경하는 국내 선수로는 높이뛰기 국가대표 조현욱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군서초등학교 5학년 당시 키가 크고 몸이 빨라 육상을 시작, 하루 3∼4시간 씩 운동을 해야 몸이 풀린다는 김군은 마을 뒷산을 운동장 삼아 오르락내리락하며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그때그때 바로 지적해주는 이범열 지도교사의 가르침대로 연습,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김군은 높이뛰기 선수로서 체격조건 또한 좋아 1백73㎝의 키와 58㎏의 몸무게로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충북체고를 지망하는 김군은 자신의 보완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이 점프력이라고 스스로 지적한다. "제 기분대로 기록이 나오지 않을 땐 만사 제쳐놓고 잠을 자요. 그리고 나서 모든 걸 다 잊어버리면 다시 연습을 시작하죠." 운동때문에 정규수업을 제대로 다 받을 수 없는 점이 무엇보다도 안타깝다는 김군은 안계현 담임교사의 격려가 있기에 용기가 생긴다고.

◆김정길 군(장대높이뛰기 금메달)
1년이라는 짧은 운동 경력으로 군내 육상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김정길군(15·안내중 3). 늦게 시작한 운동이었음에도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충북소년체전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루에 5시간 이상씩은 연습을 해요. 집에서는 턱걸이와 나무에 매달려 공중에서 다리 끄는 연습을 해 기술연마에 힘쓰고 있어요."

1백m를 12초에 달리는 김군은 단거리 종목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달 20일 공설운동장에서 있었던 제19회 교육장기 차지 초·중 육상경기 대회에서 1백m에서 우승, 유망주로 떠올랐다. 1백72㎝의 키에 60㎏의 몸무게로 장대높이뛰기에 비교적 알맞은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 김군은 장차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는 것이 꿈.
88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김군은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한 편이 못돼 운동을 하면서도 마음이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중학교 2학년때 지금의 지도교사인 김기세 교사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 단거리 육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장대높이뛰기와 병행, 현재 도내에서 제1인자가 되기까지 제대로 연습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피나는 훈련과 연습끝에 영광을 안았다.

"충북소년체전에서 우승했지만 앞으로 여러 기술을 익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김군은 김기세 교사의 가르침이 가장 좋은 기록을 낳게 했다며 지도교사에게 공을 돌린다. 충북체고에 입학해 훌륭한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되고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 김군은 아직은 2m60㎝의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머지않아 부브카의 6m20㎝의 기록을 꼭 깨고야 말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