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 웃음 가득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 웃음 가득
옥천상고 해양소년단 금강탐사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1.09.22 00:00
  • 호수 5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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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남면 지수리에서 보트를 띄운 금강탐사 대원들. 힘차게 저어가는 노만큼이나 표정도 밝았다.
17일 R.C.Y, 해양소년단, 인터렉트는 금강탐사를 갔다.

아침 8시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총 80명이 금강을 향해 출발하여 10시 금강유원지에 도착했다. 먼저 보트에 바람을 넣고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를 입고 주재만 선생님과 심영석 선생님에 의해 약간의 준비운동과 안전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8명씩 9조를 편성하여 보트타기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보트 노를 저어보니 재미와 함께 무서움도 따랐다.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수영을 못하는 나로써는 두려운 마음이 크기도 했다.

우리 배에 탔던 남자애들이 다른 배로 넘어가 다른 배에 타 있는 애들을 물에 다 빠뜨리는 모습을 보고 많이 웃기도 하고 거들기도 했다. 남자애들이 너무 노는 데만 정신을 빠뜨렸던 탓에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을 놓고 그냥 배를 저어 가는 상황도 생겼다.

한참을 가다 장난끼가 발동한 한 친구로 인해 난 배에서 떨어졌다. 떨어지는 순간 바닥에 발이 안 닿아 무서운 마음이 덜컥들었다. 강 한가운데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살려달라"는 말만 외쳤다. 물에 있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마음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아이들의 도움으로 보트에 다시 올라탔지만 아까 떨어뜨리고 갔던 남자애들의 복수로 다시 물에 빠지게 되었다. 물 속에 오래 있었던 터라 좀전의 그 재미보다는 추위가 몰려왔다. 남자애들은 올려주지 않았고 끝내 구조보트로 인해 우리조 보트에 오를 수 있었다.

우리 조 보트가 바람이 좀 빠져 잘 나가지 않아 다른 조 보트를 빼앗았고 도착지가 보이는 바로 앞에서 다른 조로 인해 우리가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혀졌다.

금강유원지에서 안남 지수리까지 오면서 물도 많이 먹고 많이 빠진 만큼 재미있는 첫날의 보트타기가 끝났다. 학교로 돌아와 선생님들이 만들어주신 백숙을 먹고 캠프파이어를 했다.

레크레이션 강사 장용철 강사의 지도아래 아이들의 장기자랑과 레크레이션 그리고 참가한 회원들끼리 악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파이어로 금강탐사 첫날을 마무리했고 18일 청마에서 출발하여 안남 연주리에 도착하는 짧은 보트타기로 모든 금강탐사가 끝났다.

보트를 저을 때 한 쪽에 힘이 기울어 보트가 자꾸 돌아가 짜증도 났고 노를 저어 손도 아팠지만 여름휴가 때 놀러가지 못했던 아쉬움을 보충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햇빛에 그을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다리가 금강탐사의 즐거움을 표현해준다.

▶임소희/옥천상고2 (청소년기자) dlathgmlap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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