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무대를 장식한 `해오른 누리'는 1996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고 멤버는 여자 세 명과 남자 두 명 그리고 전 꾸러기 멤버였던 이호찬씨가 함께하고 이미 여러 학교와 교회에서 공연을 가진 사랑의 문화 봉사단이다.
공연은 전직 고등학교 교사였으며 현재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숙 사회자에 의해서 진행되었다. 이미 시작 전부터 옥천고 학생들의 크나큰 함성과 박수를 자아냈기 때문에 해오른 누리의 노래는 더 밝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해오른 누리의 열렬한 열창에 이어 무대를 휘어잡던 이은미님의 `날개'와 거침없는 가창력을 발휘했던 유현숙님의 `이야기'는 공연을 꽉 채워주었다. 그리고 사회자 김영숙님의 자작시 `아침'이라는 시를 낭송해 주어 학생들에게 잔잔함 감동을 일으켜줬다. 애초 이 시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지었다고 해서 더욱 공감이 갔다.
라틴음악의 `La bamba'가 다시 흥겨운 분위기를 살려줬고, 뒤 이어 이호찬님이 기타,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사노라면'을 불러주었으며, 이 분위기에 도취되어 작게 흥얼거리는 학생들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올해 첫 앨범에 실린 `우리들 노래가 세상을 밝힐 수 있다면'이라는 노래로 공연의 종지부를 찍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오랜만에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으나 학생들의 수준 높은 관람 태도가 요구되기도 했다. 옥천고 한가희 학생은 "공연이 부담없이 편안해서 참 좋았지만,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못내 서운한 발걸음을 돌렸다.
▶해오른누리 홈페이지 http:// sunpeople.org
▶김은진/옥천고1 (청소년기자) a0803a@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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