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재 옥천고 교장
임순재 옥천고 교장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3.01.23 00:00
  • 호수 1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는 그야말로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가 삼위일체되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35년의 교직생활을 맞고 있는 임순재(60) 교장은 이번의 전기대 입시 결과가 이처럼 좋을 지 몰랐다며 교사들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한다.
매사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강조하는 임 교장은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3B의 정신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3B의 정신은 큰 꿈(Big dream), 큰 생각(Big think), 실천(Big action)으로 큰 이상을 가지고 모든 일에 대해 크고 깊게 생각하고, 철두철미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물론 이 세 가지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임 교장 자신도 늘 이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한다. 동이면 세산리가 고향인 임 교장은 해방 전후와 6·25전쟁 등 어지러웠던 시대에 학교를 다녀 교육과 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했다.
옥천 농고를 다닐 무렵, 당시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담임 교사의 권유로 연세대 수학과에 다니게 되었고 그 이후로 수학교사에 대한 동경에 젖어 58년 옥천중학교 수학 교사로 그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옥천중학교에서 13년간 근무 한 것을 비롯, 남부 3군과 도교육위원회 등에서 근무를 하다 옥천고등학교로 부임하게 된것이 90년 9월.

"교과서 중심의 교육과 정을 이행해 왔어요. 다른 학교에서는 체육, 미술, 음악시간 대신에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지만 저희 학교는 학생들의 특별활동시간도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공부만을 요구하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배우고자하는 의욕이 생기도록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
밤 12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은 늦게까지 남아 공부를 하겠다고 하고 교사들이 오히려 이러한 학생들을 돌려보낼 정도로 매일 밤 사제지간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가 이 정도로 되자 임 교장은 흐뭇했다.

열심히 배우려는 학생들의 자세가 똑바로 서 있고 가르치려는 교사들의 노력과 학부형들의 교육열이 뒷받침되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짐작했던 것이다. 이와 함께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좀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교사들에게 감사한다는 임 교장.
앞으로 94학년도의 수학능력평가에 맞는 교육방법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며 특히 도서실의 책 비치에 힘써 암기식 수업형태를 탈피한 전인교육에 힘쓸 것을 다짐한다. 29일 치러지는 후기대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를 가져본다는 임 교장은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다.

"읍내에 사는 학생들이야 교통사정이 그래도 괜찮지만 교통편이 없어 일찍 갈 수밖에 없는 지역의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지역사회에서 좀더 관심을 가지고 우리 학생들을 지켜봐준다면 더욱 발전하는 옥천고가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