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상고 30여명의 학생들은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농구부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가까운 곳에서 많이 온 청주여고 응원단에 기선을 제압당해 아이들이 주춤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아이들의 응원은 그치지 않았다.
양손에 피티(플라스틱)병을 들고 꽹과리 소리에 맞춰 농구부를 응원하는 옥천상고 학생들. 가끔은 청주여고인의 함성과 박수 소리에 옥천상고 학생들의 응원소리가 묻히기도 했지만 경기 진행과 함께 응원은 점점 뜨거워졌다.
청주여고와의 점수차가 벌어질 수록 아쉬움이 깊어지는 가운데,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은 격려와 기대의 뜻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런 친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는 52-63이라는 점수로 결국 지고 말았지만 "시합에 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선수 모두 열심히 한 것 같다"라는 강모군의 말처럼 아이들은 선수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아끼지 않았다.
방학중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을 위해 응원에 나선 옥천상고 학생들의 모습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밝은 상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송 희/옥천상고2 (청소년기자) demon8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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