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새아침 온통 옥천이어라”
“밝은 새아침 온통 옥천이어라”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1.01.01 11:04
  • 호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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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의 등불이어라

구비치는 금강, 그 물줄기처럼 면면히 이어온 오랜 세월 활자마다 생동하는 가락은 누리에 퍼져 다함이 없는데 시대의 대변자 그 이름으로 여기에 길이 남으리라

해를 거듭하기 어언 삼년 앞으로 변함없을 진리의 장 문화창달의 길잡이로 영세에 뻗어나갈 우람한 자세 장애물을 헤치고 어둠을 가르며 봉우리 위에 선채로 빛이 되리라

보이지 않는 시계속 세파 휘감기고 항로 어지러울지라도 무한으로 도주하는 추진력 내일을 위한 주역이어라

언제나 맑은 목소리로 영롱한 모습 잃지 않으며 산을 넘고 들을 건너서 이 관성위에 파수병으로 새 역사의 장을 장식하리라

진리는 함성으로 메아리치고 정론은 우주를 뒤흔드는데 청아한 학의 날개 그 슬기 시공을 초월한 예지의 등불이어라

이심전심으로 가슴을 달래고 직필로 몸매를 가다듬으며 한떨기 눈보라로 이 길을 지킨다

계시의 관성벌에 새로운 영역으로 피어오르는 굴레 밤과 낮 무수한 사연속에 지성의 열매 그 꽃이 핀다

먼 역정 한줄기 빛을 따라 잃지 않는 생명력 뿌리깊은 원천으로 하여 늘 충만한 활력소 우리의 가슴을 메꾸어 간다

불침번의 섭리로 시각을 지키는 산중인 자랑스런 그 모습이어라

기슭으로 번지는 파문처럼 여백을 채우는 북소리 파고드는 골짜기마다 풍요한 음향으로 지축을 흔든다

앞으로 해률 거듭하기 몇 백번 끝없는 연륜속에 오히려 푸른꿈 싱싱한 숲으로 더욱 찬연히 그 생명을 잃지 않으리라

오늘도 분출되는 힘 자유와 정의를 위한 길목에서 목청껏 관성벌로 넘쳐 흐른다

류재철(본사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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