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철 의원에게 바란다 - 옥천상고 교사 김봉겸
심규철 의원에게 바란다 - 옥천상고 교사 김봉겸
실업계 고교에 대한 관심 가져주기를...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1.07.28 00:00
  • 호수 5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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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옥천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김봉겸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가장 쉽게 접근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 정치와 교육문제라고 봅니다.

이것은 두 문제가 우리의 일상과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나라 고교교육은 실업계보다는 인문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 실업계 교육은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고교교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실업계 교육의 중요성은 쉽게 간과 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심규철 의원님께 옥천의 실업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지역주민들께 실업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이야길 해 주셔서 실업계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비단 옥천 지역 사회의 현상은 아니지만 실업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간과한 채 요즘 젊은이들은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소위 말하는 3D업종)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한 분석이나 해결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은 않고 젊은이들만 나무라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회 구조상 누군가는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자긍심과 일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는 건 사회 구성원들의 몫이라 봅니다.

지역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업계 학교의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애정과 격려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이런 역할을 심규철의원님께서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실업계 학교의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을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길 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어떤 문제든 해결책은 그들 당사자로부터 나오게 마련입니다. 가장 절실한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터놓고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 자체가 큰 위안과 희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에 바쁘신 줄 알면서 실업 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말씀 드리는 것은 지역사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일에 애착과 자부심을 갖게 될 때 그 지역사회는 살기 좋은 곳, 살고 싶은 곳으로 발전하리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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