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족 사죄않는 답답한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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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국회 등원 1주년 심규철 의원 특별대담
  • 오한흥 ohhh@okinews.com
  • 승인 2001.07.28 00:00
  • 호수 5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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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4.13총선을 통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한나라당 심규철 국회의원을 만났다.

등원 1주년을 맞아 몇 차례 시도했던 대담이 그의 바쁜 일정으로 미뤄지다가 지난 22일 지역구를 방문한 심 의원과 만남이 성사됐다. 늦게나마 국회 등원 1주년을 넘긴 심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언제 : 2001년 7월22일 오후 2시
=어디서 : 옥천신문사
=진행, 정리: 오한흥 편집국장

▼오한흥 : 지난 5월30일로 국회 등원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지난 1년간을 정리해 주시죠.
=심규철 : 바쁘게 지낸 시간입니다. 한 마디로 정리해서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배운 시간이라고나 할까요.
 
▼오한흥 : 구체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배웠다는 말씀이신지요?
=심규철 : 무슨 일이든 겸손히, 열심히 한다면 못할 게 없다는 일종의 자신감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오한흥 : 1년간 의정활동을 해오시면서 보람으로 기억되는 일은...
=심규철 : 무엇보다 경부철도 대전-옥천간 선로개량공사 연장설계가 이뤄져 그 동안 옥천읍 최대숙원으로 꼽히던 문제가 해결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국비 10억원이 지원되는 문화체육센터 건립과 이번에도 행자부 특별교부금 11억원이 내려오기로 돼 있어요. 행자부 특별교부금은 당초보다 4∼5억원은 더 배정된 겁니다. 행자부 담당과장에게 직접들은 얘깁니다.
 
▼오한흥 : (행자부 특별교부금이) 영동, 보은은 얼마나 배정됐나요?
=심규철 : 영동은 12억, 보은은 11억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한흥 : 옥천이 영동보다 적네요.
=심규철 : 영동엔 철도관련 큰 공사가 있어서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한흥 :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요. 심 의원님 고향이라 그런 건 아니죠?
=심규철 : 아닙니다. 그럴리가 있나요.

지역현안 체계적인 논의 자리 없어

▼오한흥 : 의정활동을 통해 아쉬운 점도 있을텐데요.
=심규철 :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나 교육문제, 대청호 규제로 인한 문제 등 지역 현안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오한흥 : 무슨 일이든 논의 단계가 기본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자리가 없다는 건 그야말로 큰 문제 아닙니까? 이런 상황이 온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심규철 :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얼마전 제가 산업자원부를 찾아갔습니다. 거기서 지역구내 농공단지 활성화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어요. 산자부에서도 `국회의원이 이런 것까지 챙기느냐'며 관심있는 반응이더라고요.

이후에 산자부 담당과장이 지역구에 실태조사겸 내려온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자리에 산자부 공무원 빼고 3명이 나왔다는 겁니다. 만일 이와 비슷한 일이 자치단체장 선에서 주선됐더라도 이런 지경이었겠어요? 그렇다고 국회의원이 일일이 나설 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군수와의 관계 '한계 느낀다'
 
▼오한흥 : 업무적으로 자치단체와 긴밀하지 못하다는 얘기군요. 그 건 결국 군수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걸 인정하는 셈이고요. 어쨌든 이런 문제들은 원만히 풀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심규철 : 풀어야 한다는 건 인정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한계를 느낍니다. 역량부족도 느끼고요. (이 대목에서 심 의원은 말을 조심스럽게 하며 많이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풀뿌리 원리에 입각해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사안에 따라 자연스럽게 국회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일들이 정리돼야 합니다. 그런데 그 게 안된다는 겁니다. 주민들의 왕성한 여론과 건의를 기대합니다. 어떤 일이든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겸손히 해 볼 생각입니다.
 
▼오한흥 :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공약을 점검한다는 게 그렇습니다만 기억을 환기시킨다는 의미에서 말씀을 해주시죠.
=심규철 : 옥천고의 명문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전권 그린벨트 조정 문제는 개선을 위해 현재 노력중이고요.
 
▼오한흥 : 실업계 고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합니다. 이에대해 의견이 있으시면...
=심규철 : 맞습니다.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실업계고교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하도록 해야죠.
 
▼오한흥 : 조폐창 활용 문제나 충북과학대 4년제 승격, 옥천공고 복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심규철 : 엄밀히 말하자면 공약은 아니었고요. 하도 그 당시(4.13총선) 한남대 유치 문제가 쟁점화되길래 한남대보다는 무공해 산업단치 유치쪽이 더 현실적이지 않느냐는 방향성을 제시했던 겁니다.

조폐창 부지·과학대·공고 복교 연계해야

▼오한흥 : 옥천공고 복교 문제는 동이중학교 활용 얘기까지 하며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던 거 아닌가요?
=심규철 : 이 문제는 연계성이 있습니다. 충북과학대를 4년제로 승격시킬 경우 현재의 자리는 좁다고 봅니다. 따라서 조폐창 부지를 충북과학대로 옮기고, 과학대 자리에 옥천공고를 복원시키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한남대 유치 추진위부터 해체하는 게 순서죠.
 
▼오한흥 : 요즘 언론개혁 문제가 아주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국회 문광위에 소속된 심 의원께서는 등원초기 소신발언 등으로 개혁적 이미지가 부각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초 한겨레 처첩발언 이후 반개혁적 모습이 자주 소개되고 있는데...
=심규철 : 오해가 있다고 봅니다. 당시 한겨레에 처첩발언을 했던 건 언론을 아끼는 충정으로 국민여론을 전달한다는 게 그렇게 된 겁니다. 제 마음은 등원초기 그대로입니다.
 
▼오한흥 : 언론개혁 문제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심규철 : 정권유지 차원의 음모나 의도가 문젭니다.
 
▼오한흥 :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심규철 : 아, 그 건 아니고요. 언론개혁이나 세무조사는 하되 정치적 의도가 없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오한흥 :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규철 : 시민운동 차원의 언론개혁 운동은 적극 지지합니다.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불러주시고, 시켜주신다면 발로

▼오한흥 : 그런 생각이라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실 의향은 없나요? 예를들면 독립군(자원봉사자) 가입 말입니다.
=심규철 : 공인으로서 어느 한 단체에 소속된다는 건 부담이잖아요?.
 
▼오한흥 : 이미 독립군에 가입한 군의원들이나 도의원들은 공인이 아니라는 말씀이신지요. 그리고 앞서 심 의원께서 주민들의 왕성한 의견이 있는 곳에 늘 함께 하시겠다는 견해를 밝히셨잖습니까? 앞 뒤가 맞지 않는 주장같아서요.
=심규철 : 중앙에서 정치하다보면 애로가 있거든요. 다른 쪽에서 돕도록 하겠습니다.(조금은 어색한 듯 큰 소리로 웃으며)
 
▼오한흥 : 조선바보 운동에 대해 경의를 표하신다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요.
=심규철 : 단순히 지역적인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이슈를 우리지역에서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대단한 일이죠.
 
▼오한흥 : 일제치하 조선일보의 반민족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규철 : 분명히 잘못된 일이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선일보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국민앞에 사죄를 전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봐요. (사죄를 않고) 왜 이러고 있는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조선일보 관계자들을 만나면 이같은 제 심정을 전달할 생각입니다.
 
▼오한흥 : "정권차원의 악의적 의도가 배제된 언론개혁이나 세무조사는 당연히 해야 한다. 지금 옥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선바보 운동이나 시민운동 차원의 언론운동은 적극 지지한다." 이런 말씀같은데요. 심 의원님 입장을 이렇게 정리해도 되겠습니까?
=심규철 : 네, 그렇습니다.
 
▼오한흥 : 끝으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심규철 : 저는 젊습니다. 주민여러분께서 불러주시고 일을 시켜주신다면 틀림없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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