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 옥천교육청 신임 교육과장
최태호 옥천교육청 신임 교육과장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1.07.21 00:00
  • 호수 5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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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한 것은 분명 인정하지만 교육가족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 과장.
▲옥천교육청 교육과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옥천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을 잘 익혀서 일선 학교와 선생님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부임했을 때 1인 시위를 목격했는가?
=보았다. 현재 전교조 조합원과 내가 서로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에 검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도(교육청)의 행정조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교조 조합원들을 만나서 나의 입장도 반드시 밝힐 것이다.

▲부임하자마자 1인시위와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접했는데 기분이 어땠는가?
=제도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잘못한 거니까... 하지만 성명서에서 한 부분은 잘못되었다. 남을 음해하는 글은 내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고 나는 해킹혐의만 받고 있다.

〈최 교육과장이 말하는 성명서의 잘못된 부분은 바로 [지난 6월 중순 `전교조충북지부 홈페이지 해킹사건'과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거된 후 불구속 입건된 인물이다' 중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부분]이다〉

▲현재 `해킹' 혐의를 받고 있다. 경위를 설명해 달라.
=언론에 보도된 것 그대로다. 아이디와 비밀 번호가 우연히 맞았다. 우연히 거기에(전교조 충북지부 게시판) 들어갔다가 익명으로 그런 글(석아무개 장학사의 성희롱 문제와 관련한 글)이 뜬 것을 보았다. 수정이나 삭제라는 말이 없었던 게시판에서 우연히 버튼을 눌렀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말에 평소에 자주 썼던 「1111」을 넣었더니 우연히 맞았다. 수정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정말 우연이었다. 지워지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강조)

▲해당장학사의 요청을 받아서 수정을 목적으로 전교조 충북지부 게시판에 들어간 것은 아닌가?
=절대로 그건 아니다. 해당 장학사와는 친한 사이도 아니다. 딱 한 번 합동 장학지도에서 동행했을 뿐이다. 그런 것을 부탁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최 교육과장의 얘기대로 전교조 충북지부의 게시판에는 수정과 삭제를 알아차릴 수 있는 설명이 붙은 버튼은 없었다. 하지만 비밀번호 입력창 옆에는 `수정을 할때 사용한다'는 설명은 분명히 있었다〉

▲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글을 익명으로 게재한다는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남의 글에 손을 대는 것은 잘못된 일 아닌가?
=익명이든 남을 음해하는 글이든 남의 글에 손을 댄 것은 뭐라고 말할 수 없이 분명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교육과장이라면 지역의 교육을 총괄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에서 더욱 반발이 심한데...
=왜 그랬을까 많이 후회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로 이해해 주고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교육가족으로서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학교폭력이 무섭다고 한다. 근데 지금 사이버 폭력이 대단하다. 그 사이버 폭력도 규제가 있어야 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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