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서상-안남면 지수리 최만복씨
효서상-안남면 지수리 최만복씨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1.07.14 00:00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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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효서상을 수상한 최만복씨.
"어려서 어머니를 여읜 저로선 장모님이 어머니와 같은 존재지요"

지난 90년, 순간적으로 기억이 없어지는 정신질환을 앓아오다 휴양 차 오신 장모를 13년 동안 극진히 보살펴온 안남면 지수리 최만복(39)씨. 4년 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최씨에게 장모님은 친아버지이면서 어머니 같은 존재로 다가서게 되었다.

13년 동안 장모를 모시며 최씨가 겪은 어려움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장모의 병간호와 함께 장인의 제사, 함께 온 막내처남에겐 아버지의 역할까지 도맡아야 했고, 아버지와 장모 두 분을 함께 한 집에 모시는 것이 최씨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막내처남이 태어나면서 장인이 돌아가시고 6남매를 홀로 키우느라 고생하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찾아온 병도 이제는 완전히 치유되었습니다"

장모님을 모시게 되면서 태어난 막내딸 보영이가 벌써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지수리 청년회 총무, 의용소방대 등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최씨에게 남은 바람은 육십을 바라보는 장모님이 오랫동안 가족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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