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인협회는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 전문가 김재순씨의 초청강의를 듣고 회원들의 자작시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또 이날 하계 캠프에서는 문인협회 회원인 빈명숙씨의 시집 `러브 조이의 섬'(새미출판사) 출간 기념행사도 함께 열렸다.
시집의 표지를 넘기면 시인의 사진 한 장과 이메일 주소말고는 어디에서도 시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것에서 시인의 `고집'이 느껴진다.
그리고 `책의 얼굴 보기 전에'라는 글을 통해 시인은 `러브 조이의 섬'을 세상에 내놓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절망 속에 던져버린 많은 것들에게 다시 돌아오라며 시로써 손짓한다.
`러브 조이의 섬'에는 모두 90여 편의 시가 3개의 방에 나뉘어 담겨 있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최원규(시인, 대전시인협회 회장) 시인은 빈명숙씨가 이번 시집을 통해 공허한 현대인의 빈 가슴을 채워주고자 했다고 평하고 있다.
또 시인이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청산'으로 가는 길은 없는 지도 모르지만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찾아본다면 어딘가에 청산으로 통하는 소로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얘기한다. 시인은 개발의 손길로 점점 훼손되는 생태계와 살아가며 부딪히는 문턱의 절망감을 시로 표현하면서 자연과 희망 등에 대한 `향수'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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