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이란 우리의 의식과 삶의 표현을 말한다
민중이란 우리의 의식과 삶의 표현을 말한다
"문화는 민족의 혼 민중의 혼"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2.10 11:03
  • 호수 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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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필자는 민중에 대하여 말해보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담·탈춤에 대하여 논함으로써 전통문화를 보는 시야가 열려져서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민중이란 말이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민중정당·민중경제·민중문화에서 심지어 민중극단·민중출판사·민중서점 등 민중이란 말이 오늘에 만들어 낸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중이란 말은 단지 소리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의식과 삶의 표현이지 유행이 아니다.

다시말해서 우리의 의식과 삶이 민중에 집중되어 있음을 말한다.

민중은 단순히 억눌리고 빼앗기고 소외당하는 것 만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과 자신을 자각하여 인간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회복하는 동시에 이 권리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이제까지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한 사회구조 즉 지배자와 피지배자 압박자와 피압박자의 자리 바꿈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새인간으로 탄생해야 하는 것이 이러한 과제를 이루기 위하여 이들은 자신들이 처해 있는 세계와 자신의 인식 뿐아니라 역사적 자체를 수행할 능력을 얻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과 체질에 맞는 방법이 모색되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경험을 축적시키고, 체험하는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이미 민중의 숨결이 담긴 전통문화 유산이 있다. 어떻게하면 민족의 혼을 재창출해 낼 수 있을까? 이것은 분단상황이 갈라 놓은 깨어진 공동체를 회복해 내는 일이다. 5천년 유구한 역사를 살아왔던 백의민족의 혼이 어떻게 하면 평화의 도구로 창출될 수 있을까?

특히 이조말 19세기에 백성들은 세도 정치의 삼정에 묶여서 시달릴 때로 시달려 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민중의 언어인 민담과 탈춤이 있다.

민담은 그들의 괴로움과 희망이 담겨진 말로써 하나로 묶는 공동체와 공간이었을 것이다. 민담으로서는 쇠동에 미끄러진 범, 은진 미륵과 쥐, 에밀레종을 들 수 있다. 민담의 한정된 범위를 넘어서 민중의 사회전기 민중의 언어를 찾는 과정에서 봉산탈춤과 홍길동전, 임꺽정,장길산, 춘향전 등이 대표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탈춤은 전통 예술 중에서 가장 뚜렷하게 민중 의식을 담고 있으며 민중의 입장에서 가장 신랄하게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는 민중의 언어 몸의 언어이다.

봉산탈춤은 세과정으로 첫째 과정은 비판이요, 둘째 과정은 봉건사회의 신분적 특권에 대한 비판이요, 셋째 과정은 남성적 횡포에 대한 비판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학대받는 민중자신을 객관화 해놓고 그것들을 상소리 섞인 해학으로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의 언어,우리의 판소리,우리의 춤이 공동체를 묶는 끈이었다면서 양예술은(우리에게 소개된 것) 대개가 개인주의적 발상이 농후하다.

현재 우리사회에 나타나는 모순과 갈등이 상당부분 국토와 민족과 이데올로기 분단에서 비롯된 것임은 너무나 자명하다.

우리가 가장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하는 문제는 정치, 사회, 문화 등의 각 부분에서 나타나는 자유의 억압과 경제적 수탈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인간회복의 길은 요원하다.

최근의 국내의 정황을 보면 통일을 지향하는 움직임과 더불어 분단의 고정과 동족간의 대립을 조장해간다. 그러나 진단하는데는 차분하게 고찰해 보지 못한 필자의 무지의 소치도 있지만 지면이 허락지 않음도 있다.

이글은 민중, 민중의식의 실상에 입각해서 새롭게 옥천지역에서 이해해 보기위한 서론에 불과하다. 우리는 민족의 혼과 민중의 힘을 오늘에 되살려 통일로 이어져 민족의 동질성을 찾아가 보았으면 한다.

정차기 <옥천중앙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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