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군수 인사방침에 반발ㆍ성명 발표
공무원노조, 군수 인사방침에 반발ㆍ성명 발표
24일 인사위원회 앞두고 일인시위 진행 예정
  • 정순영 기자 soon@okinews.com
  • 승인 2013.10.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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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옥천군공무원노조)가 5명의 사무관 승진대상자를 결정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나온 김영만 군수의 인사 방침에 반발, 일인시위에 돌입하기로 결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옥천군공무원노조는 군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24일 오전 군청 정문 앞에서 군수의 인사방침에 항의하는 출근선전전을 진행하고 오전 10시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군 상황실 앞에서의 침묵시위를 결의한 상황이다.

공직 사회와 김 군수가 인사를 두고 충돌한 것은 이미 올 4월 인사위원회를 전후해서도 한 차례 벌어졌던 일. 당시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김 군수가 특정 인사 A씨를 염두에 두고 직렬결정을 했다’며 불만이 터져 나왔고 특히 A씨가 과거 인사비리에 연루된 전력을 갖고 있던 터라 공직사회의 더 큰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또 다시 김 군수는 A씨가 승진 1순위인 보건직을 승진대상 직렬로 결정했다. 또 두 사람의 사무관 승진자를 뽑는 행정직에선 B씨가 2순위인데, B씨의 경우 민선4기 시절 인사부서에 근무하며 인사행정을 문란하게 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돼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인사업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무관 승진 대상자에 두 사람 모두가 포함되면서 공직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군 자치행정과 박범규 과장은 "해당 인사들을 둘러 싼 논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미 수년 전의 전임 군수 시절 일이고 인사에 있어 '탕평'(편집자주_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다는 뜻)하겠다는 것이 군수님 뜻"이라며 "민선5기 들어 열심히 일을 해서 군정 발전을 위한 성과를 내면 중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군수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옥천군공무원노조는 이 같은 인사방침을 군수가 전면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하며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옥천군공무원노조 22일 성명을 통해 ‘지금의 김영만 군수 인사방침은 공직사회개혁을 첫 번째로 강조했던 취임 초반의 그 약속과 완전 배치되는 것’이라며 ‘인사비리 전력자와 인사행정 문란자는 승진 대상에서 배제해야하며 현재의 사무관 임용계획을 원전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옥천군공무원노조 성명서 전문.

옥천군 인사에 관한 옥천군지부의 입장

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 개혁의 기치아래 탄생한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는 금번 옥천군 사무관 승진대상자 발표에 대해 심히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으며 과거의 어두웠던 시절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다시 우려하는 입장에서 본 성명서를 발표한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지난 2010년 7월 취임 인터뷰에서 “인사는 공개채용의 대원칙 속에 최대한 새로운 인사시스템의 기반 위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인사수요에 따른 이권과 무관한 격무부서의 인사절차는 상황에 맞게 진행할 것이다. 그러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인사의 경우 시간을 갖고 환경부터 만들 것이다. 주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더 이상 군수가 인사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0월 18일 발표한 옥천군 5급 승진(내정) 인사운영계획은 옥천군 인사의 형평성과 스스로의 말을 뒤집는 신뢰파괴의 행위로 현재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인사를 추진한 김영만 군수에게 큰 오점을 남기게 되어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에서는 심히 우려의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금번 인사 승진대상자에서 인사비리 경력자와 인사질서 문란자를 배제하라.
- 형평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금번 사무관 인사운영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위 요구사항이 관철되어 공정한 인사문화가 정착된 옥천군 공직사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우리의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을시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 530여 조합원은 좌시하지 않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3. 10. 22.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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