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왔다>유쾌한 인문학과 과학의 크로스!
<도서관에 책왔다>유쾌한 인문학과 과학의 크로스!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크로스
season 2 ∥ 글 진중권, 정재승 공저 / 웅진지식하우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3.03.22 11:23
  • 호수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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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존재에도 여러 가지의 시선이 존재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든,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것이 지닌 의미가 달라진다. 그렇지만 우리 스스로 한 주제에 대하여 통합적 사고를 가지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요즘의 화두가 되는 22가지 주제에 대하여 인문학적 고찰과 뇌과학적 관점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로또, 고현정, 트위터, 오디션, UFO, 학교짱 등 인문학과의 접점도 보이지 않고, 더군다나 뇌과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주제를 인문학자 진중권과 과학자 정재승은 쫄깃하고 쫀쫀하게 서로의 학문의 관점에서 진진하게 논하고 있다.

한 순간에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로또는 인간의 뇌가 어떤 작용을 통해 그 확률의 수를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지, 140글자로 표현되는 세상인 트위터가 사회에 던져주는 인문학적 사유는 무엇인지 두 학자의 발랄한 글을 읽을 수 있다. 그들의 논리와 견해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우리에게도 우리의 시각이 만들어 질 것이다. 3분 안에 근사한 한 끼가 되어주는 컵라면에 대하여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용되고, 컵라면의 시작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정보를 통해 우리는 편의점에 앉아서 3분을 기다리면서 나름의 컵라면에 대한 시각을 구조화 할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유쾌하다. 듣기만 해도 어려운 인문학과 과학 그 중에서도 뇌과학 분야에서 저명한 인사가 쓴 책이지만, 그들이 풀어낸 글들은 인문학과 과학이 우리 일상 깊숙한 곳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숨 쉬는 모든 공간에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말이다.

신조어가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사회적 현상은 파악하기도 전에 다른 현상으로 전이되어버리는 이 시대에 이 책 한권은 이 시대의 문화를 이해시켜주는 해설집이 될 것이다.

옥천도서관 하은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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