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이들에게 지역에서 길러진 친환경 농산물을 먹이려는 옥천군의 투자가 올해도 계속된다. 군 친환경농축산과는 지난달 28일 김영만 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옥천군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2012년 학교급식지원사업 결산보고 및 2013년 학교급식 예산 및 지원대상안을 원안 의결했다.

올해 옥천군이 학교급식에 투자하는 예산은 18억3천597만2천원. 이는 지난해보다 약 9천만원 증액된 금액으로 올해 급식 관련 업무 종사자의 인건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7종의 세부 사업 내용은 아래 표 참고) 이 같은 옥천군의 지원 규모는 충북도내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고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현물 공급해 지역 농업과 학생 건강을 모두 챙기는 정책은 전국 지자체들 중에서도 보기 드문 선진 사례란 것이 급식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달 28일 열린 심의회에서는 이 같은 군 지원 정책에 대한 호평과 함께 더 나은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철저한 검수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안문상 위원(쌀전업농연합회)은 군내 한 보육시설 관계자로부터 '간식으로 제공된 떡에 이물질이 들어있고 친환경농산물이 지나치게 비싸며 식자재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며 "식자재 유통 과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 자료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의위원장인 김영만 군수는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부정확한 내용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며 "내용을 저희 직원에게 제공해주시면 확인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관련해 유명순 위원(개나리어린이집)은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지원하던 초반에는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금은 배송시스템이 거의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타 지역과 비교해봐도 이렇게 다양한 품목의 급·간식이 공급되는 곳은 없고 이전 시기와는 급식이 확 달라졌다는 학부모들의 평가와 함께 급식 만족도가 전국 최고"라고 말했다. 장영석 위원(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역시 "지역 내 학교 어디 가서 밥을 먹어도 급식수준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평가했다. 이에 김영만 군수는 "가까운 시일 내 위원들이 함께 학교를 방문해 급식을 직접 먹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했으며 군 차원의 학교급식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2013년 학교급식지원 사업별 예산액

■ 현물지원 품목 <자료제공: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