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의 신입생 유치전은 선전물로 끝나지 않았다. 동아리 회원들이 각 반을 돌아다니며 서로 자신의 동아리을 홍보했다. 그 중에는 신입생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배구 동아리는 공을 치는 손동작을 하며 "스파이크"를 외쳐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켰고, 뒷문으로 들어와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시선을 모으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면접 볼 때, 빵, 바나나 등 먹을 것을 준다며 유혹하기도 했다.
홍보하는 동아리 회원들은 "신입생들이 집중해서 들어주질 않아 힘들어요" 라며 불만을 토했다. 동아리를 선택하는 아이들에게 선택기준을 물어보았다. 친구가 가자고 해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아는 선배가 있어서, 면접 때 주는 먹을 것 때문에, 하고 싶은 활동이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동아리들의 신입생 유치 작전은 면접이 있는 10일 토요일 오후까지 이어졌다. 대부분 1시 30분에서 2시에 면접이 시작되었다. 동아리 회원들은 복도를 지나가며 큰 소리로 `저희 동아리가 ○학년 ○반에서 면접을 하는데 한 번 가보세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동아리는 교실 앞을 지나는 신입생들을 잡아끌어 당기며 교실로 들어가게 해서 면접을 치게 하는 일도 있었다. 많은 동아리들이 신입생 확보에 나선 가운데 신입생들이 자체로 만든 여행 동아리 "구름다리"가 신선함을 주었다. 신입생들이 동아리 홍보에 관심이 없어도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었으면 한다.
▶박소라/옥천고1 (청소년기자) soraca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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