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건·사고 결산>강력사건, 교통사망 줄었지만 변사·자살은 여전
<2012년 사건·사고 결산>강력사건, 교통사망 줄었지만 변사·자살은 여전
  • 권오성 기자 kos@okinews.com
  • 승인 2012.12.28 11:16
  • 호수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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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살인미수,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와 교통사망사고가 크게 줄었다. 5대 범죄와 교통사망사고는 지난해(12월25일 기준)에 비해 각각 101건, 7건 줄었으며 주로 하반기에 큰 사건들이 발생했다. 반면 자살자를 비롯한 변사자수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자살자는 2010년 19명에 이어 지난해 21명, 올해 25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마련의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올해 사건사고를 정리해봤다.

5대 강력범죄, 교통사망사고 감소

올해 강력범죄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5대 범죄수는 총 329건으로 지난해 430건 보다 101건 줄었다. 반면 검거수는 지난해 277건, 올해 273건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옥천경찰서는 12월25일 기준 5대 범죄 검거율이 83%로 도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주요 강력사건들은 하반기에 발생했다. 상반기 강력사건은 2월6일 우리고장의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20여만 원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검거된 사건 정도다. 반면 하반기에는 다수 주요 사건들이 발생했다.

12월3일에는 대전에서 지체장애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61)이 군북면 증약리에서 검거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92년 군북면에 거주할 당시 술에 취해 당시 14세 아들을 공기총으로 쏴 죽여 치료감호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금융직원을 사칭해 노인과 외국인을 상대로 전국을 다니며 1억5천여만 원을 훔친 남성(48)도 옥천경찰이 3개월을 수사한 끝에 검거했다.

교통사망사고는 크게 감소했다. 2010년 13명, 지난해 15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나 올해 사망자는 8명에 그쳤다. 특히 매년 다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했던 4번국도 사망자수가 올해는 3건으로 크게 줄어든 게 사망사고의 주요 감소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변사사고와 자살은 여전히 높아

변사사고와 자살은 여전히 높았다. 교통사망사고외 변사·자살 사망자는 12월25일 현재 87명이다. 이는 2010년 55명, 2011년 72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경찰은 사고사의 증가원인이 자살자의 증가에 있다고 분석한다. 자살자는 2010년 19명, 2011년 21명, 2012년 25명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우리고장에 옥천정신건강증진센터가 설립되어 활동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변사자의 경우 12월25일 현재 40명이다. 원인으로는 화재와 익사, 공장사고 등 다양했지만 상당수는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높았다.

자살하러 금강갔다 추워서 포기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게 사건사고지만 그 중에는 웃지 못 할 사건도 있다. 지난 3월18일경 애인과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이유로 남성 A(28,대전)씨가 목숨을 끊고자 금강에 들어갔다 포기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A씨는 자살하기 전 애인에게 전화를 했고 여자친구가 119에 위치추적을 요청해 구조대원들이 현장으로 갔다. 현장에서 발견된 장면은 물에 젖은 채 인근 포장마차에서 떨고 있는 A씨의 모습이었다고. A씨는 금강물이 너무 차 자살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월11일에는 텃밭에서 양귀비를 기른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양귀비는 마약 모르핀의 재료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지만 여성 B(71,옥천읍)씨는 50주의 양귀비를 길렀다. 하지만 B씨가 양귀비를 기른 건 민간요법으로 전해지는 진통제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고. 당시 B씨는 양귀비가 마약인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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