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과 음식점 '울상'
정육점과 음식점 '울상'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1.02.17 00:00
  • 호수 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림부는 최근 `음식물 사료를 먹인 소의 광우병 우려'에 대한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관련전문가와 공동으로 `남은 음식물 사료를 먹인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우병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 정육점과 음식점 등은 아직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ㄴ숯불갈비 관계자는 "한참 논란이 되었던 지난주보다는 조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평상시 매출액의 70% 수준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그래도 여전히 소고기를 찾는 손님들은 `안전하냐?'는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또 ㅈ식당 관계자도 "아직도 소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고 어른과 함께 식당을 찾은 아이들도 `소고기 먹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할 정도"라며 "정확한 근거 없이 언론에서 보도를 하면서 피해를 입은 우리 같은 사람은 누가 책임져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축협의 정육 판매장 관계자는 "큰 명절(설)을 지나 매출이 감소한데다 광우병 논란까지 있어 더욱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며 "아직까지도 평소 매출액을 회복하지 못했고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부에서는 일제조사결과 전국적으로 3천267두의 소를 비롯한 반추가축에 음식물사료가 공급되었고 현재 사육중인 2천301두는 임상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목걸이를 달아 별도 관리하겠다는 등의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당분간 지역 정육점과 음식점의 매출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