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지역 '소고기'시장에도 타격
광우병, 지역 '소고기'시장에도 타격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1.02.10 00:00
  • 호수 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언론이 `광우병 공포', `광우병 쇼크'등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광우병'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정육점과 식당 등의 매출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보도가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지자 농림부는 일간지 등에 광고를 게재해 `한우고기 안전하다'는 홍보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옥천축협 매장 정육부의 경우 지난주까지 일일 평균 소고기 매출이 150만원선을 유지했으나 이번주부터 80∼90만원 선에 그쳐 40%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관계자는 밝혔다.

일반 정육점 관계자는 "광우병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광우병 얘기까지 나와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게되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일반 음식점도 마찬가지여서 축협 앞에 위치한 소고기 전문식당인 ㅈ식당의 경우 일일매출이 40∼50만원은 유지했으나 지난 일요일부터 손님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일일 5∼1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지난 5일 가축시장의 경우 최근 급격히 위축된 소비심리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장에 비해 500kg 암소의 경우 kg당 170원이 하락한 5천990원에 거래되었으며 한우 수소도 kg당 120원 하락한 평균 5천410원에 거래되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5일장의 가격하락에 `광우병'문제가 크게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축산관계자들은 분석하면서 돌아오는 10일장의 가격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광우병'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 형태에 대해 축산인 이아무개(36·동이면) "매번 한우시장이 안정될만 하면 한 번씩 호들갑을 떠는 언론의 모습에 의심마저 생긴다"며 "추측이 아닌 정확한 사실에 기초한 보도 형태가 아쉽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