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주년 특집 독자데이트>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영감'주는 기사를
<창간22주년 특집 독자데이트>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영감'주는 기사를
박은영 독자 (43,이원면 원동리)
  • 박진희 기자 ojp@okinews.com
  • 승인 2011.09.30 10:20
  • 호수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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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영 독자
박은영(빅토리아 43, 이원면 원동리)씨가 한국에 온 것은 10년 전. 필리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홍콩에서 영어강사를 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이원면에 살게 됐다.

2006년부터 이원초등학교 등 학교와 노인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은영씨는 누구보다 신문의 효과를 잘 알고 있다. 지난해 7월 자신을 소개한 인터뷰 기사가 나온 뒤로 자신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먼저 알아봐 놀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더욱 기분이 좋은 것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신을 '역할 모델'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옥천신문에는 더 많은 역할 모델을 찾아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한다.

"가는 데마다 저를 알아봐줘서 정말 신기했어요.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을 하고 복지관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니까 주변에서 한국에 잘 적응했다고 부러워했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일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고요. 신문에서 그렇게 좋은 이야기 많아 다뤄서 친구들한테 'Inspiration'(영감)을 줬으면 좋겠어요."

은영씨가 말하는 영감을 주는 좋은 이야기란 단순히 직업이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사례가 아니다. 타국에 와 살아야 한다는 여건 때문에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신들만의 모임에 갇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의 지역사회와 많이 교류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은영씨는 옥천신문이 이 여성들이 지역과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음식, 인사예절, 명절 등 각기 다른 문화에 대한 정보도 꾸준히 알려 지역 주민들의 이해도 높여야 한다는 제안도 잊지 않는다.

"처음에 왔을 때 어떻게 인사해야 할지도 몰라서 힘들었어요. 시어머니가 많이 참아주셔서 지금은 여기가 참 편해졌어요. 잘 살려면 여기 가족들과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서로 인내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신문에서 다른 문화 소개 많이 해주고, 친구들이 센터 밖 옥천지역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많이 보여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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