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데이트>'중용의 덕 보여주는 신문 기대'
<독자데이트>'중용의 덕 보여주는 신문 기대'
황의택 독자 (충청투데이 신문 기자)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1.04.15 10:09
  • 호수 10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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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택 독자

신문을 발행하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과가 있는데 바로 '편집회의'다. 옥천신문 역시 편집국장을 포함해 7명의 전체 기자들이 모여 새로 만들 신문에 담길 주요 현안들을 토론하고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점검하는 편집회의를 통해 독자들이 신문에 느끼는 만족감을 사실상 결정한다. 이번호에 만난 독자 황의택(충청투데이 취재 기자)씨는 노련한 직업기자답게 바로 이러한 편집회의의 변화가 신문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핵심이라는 특별한 조언을 내 놓았다.

"모든 신문이 갖는 한계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성향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기자들만으로 진행되는 편집회의가 안고 있는 오류에 주목해야 합니다. 옥천신문처럼 기자들의 수가 적은 곳은 더 그렇고요. 기자들이 모두 '맞다'고 생각해 보도한 기사가 독자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반응, 항의들에 직면하면 그때서야 우리가 했던 편집회의에 문제가 있었구나 하고 느끼는 것이죠."

그래서 황의택 독자는 개방형 편집회의를 제안한다.

주민들과 기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신문이 무엇을 어떻게 기사로 다루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옥천신문 독자로서 한 번 제안하고 싶어요. 주민이 함께 하는 편집위원회가 가능해 진다면 신문이 사실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지역사회의 호응도가 크게 발전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에요."

황의택 기자는 옥천 토박이다. 그래서 옥천신문이 지역과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에 특별한 애착이 있다.

"정말로 많은 주민들이 옥천신문을 통해 지역을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옥천신문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전국 지역신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이유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옥천신문에 있어 중용의 덕은 갈수록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지면의 한 쪽에서는 잘못된 것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다른 쪽에서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삶을 섬세하게 보듬는 기사로 독자들을 감동시킨다면 지역사회에서 옥천신문을 놓고 호, 불호가 나뉘는 현상은 사라지리라 생각해요. 궁극적으로 지역신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바로 지역공동체를 지키고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니까요. 중용의 미덕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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