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초등학교 한마당 잔치
청성초등학교 한마당 잔치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12.09 00:00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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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가족, 학교를 하나로 모은 청성초 한마당 잔치
"7살 때 엄마 품을 떠나 이곳 청성 할아버지 댁에 살게 된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엄마, 제가 언제 엄마가 많이 보고 싶은지 아세요. 운동회 때 엄마와 함께 하는 단체경기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엄마가 안보였어요. 엄마를 원망할 틈도 없이 한 아주머니에게 떼를 써서 간신히 운동경기를 할 수 있었어요"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엄마와 떨어져 생활하는 한 학생의 눈물어린 편지와 2년만에 만나는 장면은 관객들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지난 6일 혈육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감동을 보여준 청성초등학교(교장 전영이) 한마당잔치.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가족신문을 만드는 시간을 시작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학생들의 재능을 선보인 재롱잔치 등 지역과 가족, 학교를 하나로 모은 이번 축제는 새롭게 변화하는 청성초등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

"가족신문을 만들며 아이들과 못했던 얘기도 나누고 조상에 대한 소개를 위해 가족이 함께 모여 족보를 공부하는 등 유익한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한 학부모에게서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 도·농간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대전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첼로와 바이올린, 가야금 연주, 작품 전시 등을 선보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4개의 학교가 합쳐진 만큼 화합을 도모하는데 노력했다고 밝힌 전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특기적성과 현장체험학습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종합학습 발표회를 통해 전교생이 갈고 닦은 실력을 발표함으로서 창의성 등 학습력 신장은 물론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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