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신청하고 강의를 준비하던 유순남(건진1리·62)씨는 "우리야 어린시절 전쟁과 가난으로 제대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해 오래 전부터 이러한 기회가 제공되기를 기다렸는데 이런 기회가 닿아서 너무 기쁘다"며 "요즘 학생들이 얼마나 행복한 조건에서 공부를 하는 것인지 알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 주부대학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개교된 노인대학에는 183명이 입학 신청을 하는 등 이원면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1기 노인대학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모두 9강좌의 강의와 수료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는 노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중심으로 레크레이션과 농협협동조합 관련 강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2월20일 수료식을 갖고 1기 노인대학을 마무리한다.
이산무 이원농협조합장은 "요즘 농촌현실도 어렵고 이원면 인구 중 70% 이상이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결속과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준비했다"며 "의외로 호응이 좋아 현재로서는 내년에도 2기 노인대학을 준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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