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생산원가' 건지려나!
돼지 '생산원가' 건지려나!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11.18 00:00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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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가축시장에서의 한우시세는 지난달 30일을 정점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송아지에서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돼지의 산지가격은 조금 오른 시세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동안 양돈농가에서 얘기하는 생산원가 14만원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산지가격 때문에 양돈인들의 애를 태웠던 돼지 가격이 조금 오르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축협의 산지가격 정보에 따르면 전월 100kg 성돈에 11만4천원의 전국평균 시세를 보였던 돼지 가격이 지난 15일 현재 12만2천원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북은 전월 11만3천원의 평균시세가 15일 현재 13만원 선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청산면 양돈단지 송희섭씨는 "최근 정부의 정책과 양돈농가의 자체 감축 노력의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조금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만 쉽게 전망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수출이 재개되지 않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여서 최근의 오름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까 하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우의 경우 본격적인 수입개방을 앞두고도 한동안 고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 30일 장을 정점으로 조금씩 하락하거나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일장의 경우 수송아지는 평균 144만원대에 거래가 이루어져 최고 가격을 형성하였던 지난 10월30일장의 151만원보다 7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또 암송아지의 경우도 평균 123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져 10월30일 평균 136만원에 비해 13만원 가량 하락한 시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축협의 산지가격정보에 따르면 큰 하락은 아니지만 암송아지의 경우 5일전 전국 평균 가격이었던 124만7천원보다 1만1천원 정도가 내려간 123만6천원(15일 현재)의 평균 시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축산농가들은 "아직까지는 시세 변동폭이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에서는 그간 수확철로 인해 출장두수가 많지 않았다가 수확이 마무리되면서 조금씩 출장두수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우시세의 경우는 내림세, 오름세라는 판단을 내릴 정도로 의미 있는 가격변동폭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현재의 가격 형성대가 너무 높아 수입 개방이 이루어질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렵고 최근 경제불안으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는 것으로 보여 좀더 내려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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