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 2개월만에 다시 열렸다
우시장 2개월만에 다시 열렸다
거래량 평소 60% 수준, 송아지 평균 가격 265만원
  • 정창영 기자 young@okinews.com
  • 승인 2010.06.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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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으로 2개월여동안 폐쇄됐던 옥천우시장이 15일 다시 문을 열었다.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지난 4월10일 폐쇄됐던 옥천우시장이 15일 다시 문을 열었다.

2개월여만에 개장한 우시장에는 많은 축산 농가들이 찾았지만 거래량은 평소의 60% 수준을 웃돌았다. 많은 농가들이 본격적인 거래에 앞서 시장 상황을 탐색하고 가격을 확인하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이 날 하루 거래된 송아지는 80두로 평균 시세는 265만원, 고기소는 20두로 kg당 평균 9천300원을 기록했다.

▲ 15일 열린 우시장의 평균 송아지 시세는 265만원, 고기소는 kg당 평균 9천300원을 기록했다.

정진범(옥천읍)씨는 이 날 534kg 되는 수소 한 마리를 샀다. 가격은 kg당 9천500원 수준. 정씨는 “아직 물량이 많지 않고 아주 좋은 물건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며 “그래도 구제역이 끝나 우시장이 다시 문을 연 것은 축산 농가들 입장에서 큰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구일(65, 청성면)씨는 가지고 나온 송아지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가격이 맞지 않아 팔지 못하고 돌아갔다. 정씨는 이 날 7~8개월된 수송아지 두 마리를 매물로 내놨는데 자신이 예상한 가격보다 시세가 20만원 정도 낮아 결국 한 마리를 팔지 못했다.

320만원과 300만원을 예상했지만 300만원과 280만원으로 낙찰된 것. 정씨는 “오랫만에 장이 서 가지고 가격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정구일씨와 마을 이웃인 정현모(75, 청성면)씨도 아쉽기는 매 한가지였다. 7개월 된 수송아지를 데리고 온 정씨의 예상가는 280만원. 하지만 최종 낙찰가는 267만원이었다. 정씨는 “그동안 구제역 때문에 제 때 송아지를 팔지도 못하고 사료값은 계속 올라가서 가격을 제대로 받아야 하는 데 좀 서운한 구석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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