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방 구하기 힘들다
전세방 구하기 힘들다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11.11 00:00
  • 호수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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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세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전세방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은 문정 주공 아파트의 모습
옥천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는 2002년 12월 준공될 예정인 옥천읍 장야리 임대아파트 1지구(446세대)와 2003년 12월 준공될 2지구(610세대)의 입주가 시작돼 공급물량이 늘기 전까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결혼 후 분가 가구나 고속철도 등 각종 건설현장 관계자, 경제적 사정으로 자신 소유의 집을 내놓고 전세를 찾는 사람 등을 중심으로 `전세'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전세를 놓겠다고 나오는 물건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는 것. 특히 전세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가화 현대, 마암 현대, 진달래, 옥향, 성진 아파트 등 2천만원에서 2천500만원대의 20평형대 전세는 더욱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대성부동산 유정현씨는 "지금 우리 부동산에도 전셋집을 구해 달라고 6∼7명 정도가 예약을 해 놓은 상태지만 전세가 나오질 않아 연결시켜 주기 힘든 상황"이고 "가격대의 형성보다는 물건 자체가 없는 것이 더욱 활발한 거래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의 중요한 원인을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신규 주택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과 분가하는 젊은 세대들이 20평대 아파트에 대한 전세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옥천읍 대덕부동산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혼집을 차리는 사람들이 부모와 함께 살거나 아니면 단칸방에 들어가서 사는 것을 당연히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파트나 연립이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 것도 공급 부족의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월세 선호 풍조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일부 소액 전세였던 개인주택이나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월세'를 원하는 주택 소유자가 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택 매매도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주택 가격도 전년 동기보다 소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IMF 경제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자체가 `경매물건'쪽으로 편향되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관계자들은 과거처럼 자신의 주택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지 않은 세태변화도 주택 매매가 활발하지 못한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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