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급증, 방제 대책 비상
꽃매미 급증, 방제 대책 비상
일부 농가, '부화 앞 두고 방제 대책이라니'
  • 박진희 기자 ojp@okinews.com
  • 승인 2010.04.09 10:08
  • 호수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일 옥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형배)에서 꽃매미 방제와 관련해 군 친환경농정과 및 기술센터,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1차 방제협의회가 열렸다.
우리고장 꽃매미 발생 지역이 4개월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우리고장에는 지난 가을 꽃매미가 처음 발견돼 지난해 11월까지 27ha에서 꽃매미 알집이 발견됐지만 올해 3월에는 90ha에서 발견돼 올해 우리고장의 포도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6일 꽃매미 공동방제를 위해 제1차 지역방제협의회를 개최하고 방제 계획을 논의했다. 군은 ha당 10만원, 3회 방제가 가능한 예산을 정부에 요청하고 1차 방제를 위해 추경예산에 방제비 1천 만 원을 반영했다.

친환경 농정과 박현숙 담당자는 "1차 방제에서 125ha가량 방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농가에는 별도의 농약을 제공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군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당장 올해 피해를 우려하는 농가들은 꽃매미 부화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타 지역의 피해 사례와 농가의 불안을 고려했다면 알집과 기주식물 제거 등 방제대책이 이미 실행이 되고 있어야 한다는 것.

실제 하나의 알집 제거는 성충 400마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농식품부는 꽃매미 알 제거를 위해 희망근로 인력을 적극 활용토록 권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대전 중구 등이 꽃매미로 인한 농가피해와 산림자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희망근로사업 인력으로 '꽃매미 제거단'을 구성해 꽃매미 알집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용운포도 작목반 박노경 반장은 "꽃매미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다른 지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데 부화시기가 다 되어서 방제협의회라니 답답하다"며 "5월이면 본격적으로 부화가 시작된다. 포도밭 인근 가죽나무 같은 기주식물 제거나 알집 제거 등 당장 할일이 산재해 있는데 지금이라도 신속한 군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꽃매미는 2006년 국내에 처음 보고된 중국 매미로 포도나무 등의 수액을 빨아 먹어 나무를 고사시키는가 하면 배설물이 곰팡이를 유발해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포도 농가에 피해를 준다. 농식품부 조사 결과 올해 꽃매미 발생 면적은 8천378㏊로 지난해 2천946㏊의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해 5개 시·도, 19개 시·군에서 올해엔 9개 시·도, 48개 시·군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